처참한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 '이것'으로 극복한 지상파
[파리 올림픽 중계 결산] 예전 같지 않은 관심 속 OTT 선전... JTBC 독점 차기 대회 중계 우려감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12일 새벽(한국시각) 거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최종 32개의 메달을 획득,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호성적을 달성하는 선전을 펼쳤다.
TV 중계권을 갖고 있는 지상파 3사는 대회 기간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생중계, 기타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올림픽 열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한국 선수단의 연이은 메달 획득 소식은 개막식의 처참했던 시청률(3사 종합 3%)을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그럼에도 이번 파리 올림픽은 예전 대비 낮아진 관심으로 방송사, 광고 업계 및 기타 관련 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 파리 올림픽 중계 방송은 과연 무엇을 남겼을까?
메달이 보약...충격적인 개막식 시청률 부진 만회
새벽 시간 거행된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만도 못한 지상파 개막식 시청률은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한국 선수단의 메달 획득 및 선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점차 TV로 시선을 돌리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29일 진행된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이 MBC 한 곳에서만 10.5%(닐슨코리아 전국 집계)를 기록, 이를 계기로 점차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8월 4일 생중계된 남자 양궁 개인 결승전은 3사 종합 4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탁구, 사격, 펜싱 등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맹활약도 자연스럽게 밤 시간대 TV와 모바일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종합적인 시청률, 방송 광고 매출 확보 등에선 과거 올림픽 대비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그럼에도 시청률 부진 탈출의 최고 보약은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모처럼 웃은 웨이브- SOOP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만 하더라도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에서도 무료 생중계가 이뤄졌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 온라인 생중계는 OTT 플랫폼 웨이브와 SOOP(구 아프리카TV) 등 두곳에서만 이뤄졌다.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웨이브는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결승전 당시 트래픽이 지난 6월 최고 수치 대비 무려 8.2배를 기록했다는 자체 분석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료 OTT 중에선 유일하게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스란히 접속자의 증가로 이어진 결과였다.
인터넷 개인 방송 플랫폼 SOOP은 유명 BJ의 생중계가 곁들어진 콘텐츠로 사용자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인기 BJ 감스트 방송에만 15만 명이 동시에 몰릴 만큼 기존 TV 생중계와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인기 몰이에 나설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결과와 관련, 이전 대회와 다르게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온라인 중계에 참여하지 않은데 따른 반사이익 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갈수록 낮아지는 올림픽 관심...이후 대회 전망은?
올림픽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세계 최대 검색 플랫폼 구글 트렌드의 분석 자료 발표에 따르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100으로 기준 삼을때 2012년 62→2016년 73→2021년 39 등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파리 대회는 고작 24에 그치는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한 만큼 글로벌 관심도는 전에 없이 낮아진 상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장 많은 올림픽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미국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올림픽을 단독 생중계하고 있는 NBC 의 경우 이른바 '황금시간대' 기준 2008년 3030만 명의 시청자들 확보한 데 반해 이후 개최된 대회마다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미국 갤럽을 통한 시청 선호도 조사에서도 갈수록 "올림픽을 시청하겠다"라는 응답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한국 역시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 갤럽의 조사에서도 "올림픽에 관심이 있다"는 비율은 53%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는 지상파 3사가 아닌, 종합편성채널 JTBC 단독으로 생중계가 이뤄진다.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시키던 이전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한 곳에서만 진행되는 중계 방송이 과연 어느정도 시청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TV 중계권을 갖고 있는 지상파 3사는 대회 기간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생중계, 기타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올림픽 열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한국 선수단의 연이은 메달 획득 소식은 개막식의 처참했던 시청률(3사 종합 3%)을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메달이 보약...충격적인 개막식 시청률 부진 만회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벽 시간 거행된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만도 못한 지상파 개막식 시청률은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한국 선수단의 메달 획득 및 선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점차 TV로 시선을 돌리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29일 진행된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이 MBC 한 곳에서만 10.5%(닐슨코리아 전국 집계)를 기록, 이를 계기로 점차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8월 4일 생중계된 남자 양궁 개인 결승전은 3사 종합 4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탁구, 사격, 펜싱 등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맹활약도 자연스럽게 밤 시간대 TV와 모바일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종합적인 시청률, 방송 광고 매출 확보 등에선 과거 올림픽 대비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그럼에도 시청률 부진 탈출의 최고 보약은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모처럼 웃은 웨이브- SOOP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만 하더라도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에서도 무료 생중계가 이뤄졌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 온라인 생중계는 OTT 플랫폼 웨이브와 SOOP(구 아프리카TV) 등 두곳에서만 이뤄졌다.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웨이브는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결승전 당시 트래픽이 지난 6월 최고 수치 대비 무려 8.2배를 기록했다는 자체 분석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료 OTT 중에선 유일하게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스란히 접속자의 증가로 이어진 결과였다.
인터넷 개인 방송 플랫폼 SOOP은 유명 BJ의 생중계가 곁들어진 콘텐츠로 사용자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인기 BJ 감스트 방송에만 15만 명이 동시에 몰릴 만큼 기존 TV 생중계와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인기 몰이에 나설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결과와 관련, 이전 대회와 다르게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온라인 중계에 참여하지 않은데 따른 반사이익 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갈수록 낮아지는 올림픽 관심...이후 대회 전망은?
▲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캐런 배스 미국 LA 시장이 이양받은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올림픽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세계 최대 검색 플랫폼 구글 트렌드의 분석 자료 발표에 따르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100으로 기준 삼을때 2012년 62→2016년 73→2021년 39 등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파리 대회는 고작 24에 그치는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한 만큼 글로벌 관심도는 전에 없이 낮아진 상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장 많은 올림픽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미국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올림픽을 단독 생중계하고 있는 NBC 의 경우 이른바 '황금시간대' 기준 2008년 3030만 명의 시청자들 확보한 데 반해 이후 개최된 대회마다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미국 갤럽을 통한 시청 선호도 조사에서도 갈수록 "올림픽을 시청하겠다"라는 응답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한국 역시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 갤럽의 조사에서도 "올림픽에 관심이 있다"는 비율은 53%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는 지상파 3사가 아닌, 종합편성채널 JTBC 단독으로 생중계가 이뤄진다.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시키던 이전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한 곳에서만 진행되는 중계 방송이 과연 어느정도 시청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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