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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에 여야 들썩... '윤-한 갈등' 확전 진화 나선 국힘

민주당은 복권 반대 외친 한동훈에 공세 ... 박지원 "한동훈의 공정·상식, 왜 선택적인가"

등록|2024.08.12 10:44 수정|2024.08.12 11:39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 소식에 여야 모든 진영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른바 '윤-한' 갈등 재연 조짐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한동훈 때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모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반대' 입장으로 촉발된 상황이다.

국민의힘 진영은 김경수 복권을 둘러싼 '윤-한' 갈등 프레임 확전을 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13일 국무회의 이후) 한 대표가 계속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발언을 한다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당정 갈등 다시 깊어지나... 민주당은 반대 나선 한동훈 비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 연합뉴스

 
그러나 당내에선 한 대표뿐 아니라 '복권 반대' 입장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면·복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김 전 지사의 범죄는 너무나 심각해 재고 의견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거 범죄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만큼 역대 정부들도 선거범죄만큼은 사면·복권을 자제해 왔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대표의 '복권 반대' 입장은 원래 가지고 있던 소신이라는 방어도 나왔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는 법무부장관 시절에도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이나 복권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영에선 한 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 김 전 지사를 사면한 일을 들어 한 대표의 '복권 반대'가 자가당착이라고 직격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 큰 죄를 지었지만 국민 통합 차원에서 복권하지 않았나"라면서 "왜 공정과 상식이 선택적으로 적용되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서도 "5천만 국민이 반대해도 한 대표는 반대할 자격이 없다"면서 "실수하면 한방에 간다"고 지적한 바 있다(관련 기사 : 한동훈 쏘아붙인 박지원 "김경수 복권 반대? 가소로워" https://omn.kr/29r5c).

민주당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대표는 김 지사가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하지만, 그러면 본인이 법무부장관일 때 왜 사면을 시킨 것이냐"라고 따졌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복권 결과와 상관 없이 독일 유학 일정을 예정대로 마치고 올해 연말께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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