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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낙동강 녹조 창궐 심각, 정부는 하늘만 쳐다보는 듯"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일대 녹조 심해... 현장 활동가 "보 수문 개방 등 근본대책 세워야"

등록|2024.08.12 19:57 수정|2024.08.12 19:57
 

▲ 8월 1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 임희자

 
 

▲ 8월 1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녹조. ⓒ 임희자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하는 낙동강에 8월 들어 녹조가 심하게 창궐하고 있다. 계속해서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활동가는 "무섭다. 정부는 몇 년째 아무런 해결도 내놓지 않고 하늘만 쳐다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낙동강은 지난 주말부터 곳곳에서 녹조가 심하게 발생했다. 그런데 12일에도 낙동강 함안창녕보 하류에 있는 창원 본포취수장뿐만 아니라 창녕 남지철교 부근에도 녹조가 창궐해 있었다.

하루 전날(11일) 심하게 발생했던 합천창녕보 일대도 마찬가지다. 이날 이곳에는 물이 짙은 녹색을 보였다.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모두 1개 수문을 열어 물을 흘러 보내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계속 발생하는 녹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열린 수문으로 녹조가 섞인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낙동강에는 이명박 정부 때 4대강사업으로 제일 아래 쪽에 있는 창녕함안보를 비롯해 모두 8개의 보가 생겼다. 환경단체는 보로 인해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녹조를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수문의 완전한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수온 내려가기만 기다리는 듯... 녹조, 인체에 영향 미친다"
 

▲ 8월 12일 합천창녕보 상류 우곡교 쪽 낙동강 녹조. ⓒ 곽상수

 
11일에 이어 12일에도 낙동강 일대를 답사한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낙동강 녹조가 수그러들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해마다 여름철마다 녹조가 창궐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 유일한 대안은 보 수문 개방"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수문 개방을 하지 않고 수온이 내려가거나 비가 오기만을 바라며 하늘만 쳐다보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임 집행위원장은 "녹조 독성은 인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더 이상 낙동강 물을 먹고 사는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곽상수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에서는 1개 수문을 열어 낮에 물을 흘러 보내는 '펄스방류'를 하고 있다"라며 "상류의 녹조 물이 하류로 내려가는 꼴이다. 낙동강 전체 구간에 걸쳐 녹조가 창궐해 조만간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8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는 칠서(함안) 지점과 물금매리(김해)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해 관리하고 있으며, 본포‧칠서취수장에 물을 낙하하는 폭기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 8월 1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 임희자

 
 

▲ 8월 1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 임희자

 
 

▲ 8월 1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녹조. ⓒ 임희자

 
 

▲ 8월 1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녹조. ⓒ 임희자

 
 

▲ 12일 낙동강 지류인 남강 함안악양구간에 발생한 녹조. ⓒ 전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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