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영상] "이승만 찬양 다큐 KBS 방영 결정 취소하라"

등록|2024.08.12 18:16 수정|2024.08.13 13:46
 

[오마이포토] KBS언론노조·시민단체 “KBS, 이승만 찬양 다큐 <기적의 시작> 방영 결정 취소하라" ⓒ 유성호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본부장과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장현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 기념 단체 연대회의 의장,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김수정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15 광복절을 맞아 KBS가 준비하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 방송 편성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최근 광복절 기획으로 KBS 구매하고 방영을 준비하고 있는 <기적의 시작>에 대해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파나 독재자로 평가 받아서는 안 되는 인물이고, 대한민국 건국은 이승만 한 명의 지대한 업적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펼친다"며 "친일을 잊고 독재를 부정하는 자들이 공영방송에 그 억지 주장을 내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독립운동, 건국, 6·25 전쟁, 산업화 등 모든 것들이 이승만의 공이고, 최소한의 균형 감각과 성찰 없이 오로지 칭송과 미화 일색이다"며 "이를 입증하는 사료를 제시하거나 학계 권위자의 인터뷰를 삽입하는 등의 논증을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3대 역사기관장에 독립기념관장까지 모두 뉴라이트 계열로 앉혔다"며 "윤 정권은 삐뚤어진 역사관으로 대한민국의 정신적 뿌리를 바꿔치기하려는 것이다"고 규탄했다.
 

KBS 언론노조·시민단체 “이승만 찬양 다큐 '기적의 시작' 방영 결정 취소하라” ⓒ 유성호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훈련받고 정상적으로 제작 활동을 해왔던 방송 노동자들이라면 이승만이라는 인물을 주제로 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결과물이 도저히 이렇게 나올 수 없다"며 "박민 KBS 사장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KBS의 재정으로 극우 이권 카르텔의 조악한 제작물을 KBS 전파를 활용해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창현 위원장은 "대한민국 극우 집단들의 사고와 위험한 문제의식을 아주 적나라하게 투영한 역사 왜곡 포르노라고 생각한다"며 "공공재인 전파를 활용해 방송에서 포르노를 틀면 국민들이 기겁하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하에서 공영방송 장악이 추진되면 제2, 제3의 <기적의 시작>이 KBS뿐만 아니라 MBC에서도 그리고 또 다른 공적 소유 구조를 가진 언론에서도 연달아 방영될 것이다"고 말했다.
 

▲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본부 본부장과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장현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 기념 단체 연대회의 의장,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김수정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언론노조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15 광복절을 맞아 가 준비하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 방송 편성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 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본부 본부장과 박홍섭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장현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 기념 단체 연대회의 의장,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김수정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관 앞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 가 준비하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 방송 편성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