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소-3대 명루 글들, 서예가 솜씨로 새 생명력 부여"
경남서예가협회, 15일부터 창립 40년 특별기획전 ... 17일 개막행사, 강연회 마련
▲ 학산 곽정우 <남명선생 을묘사직소 - 한문 연작 첫부분> ⓒ 경남서예가협회
"이번 서예전은 내적인 미(美)와 외적인 미가 다 갖추어진 보기드문 전시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학자 남명(曺植, 1501~1572년, 성리학자) 선생의 정신이 담긴 <단성소(丹城疏, 을묘사직소)>를 여러 수준 높은 서예가들이 정성을 다해 공동으로 창작하였다.
또 3대 명루(三大名楼)를 두고 선현들의 경장(瓊章, 구슬같이 아름다운 문장)들이, 서예가들의 솜씨를 빌려 다시 새롭게 생명력을 부여 받았다. 단순히 형식적인 요소만 갖춘 서예전이 아니고, 풍부한 정신적 내함(內涵)을 갖춘 서예전이다."
협회는 1985년 1월 발족 당시 미술협회 산하 경남을 대표하는 서예가들로 구성되어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였고, 경남의 전통문화와 서예의 저변 확대를 구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매년 전시 주제를 달리하면서 지역 인물이나 명승유적지 고찰 등을 작품에 담았고,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가 의식 고취 및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올해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을 2가지 주레로 구분하여 제1주제 '촉석루‧영남루‧벽루에 담긴 충‧의‧예 시정 고찰전', 제2주제 '남명선생 을묘사직소 선비정신 연작전', '명사특별초대전' 기념잔치마당을 연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 조선 3대 누각인 진주의 촉석루와 밀양의 영남루, 그리고 평양의 부벽루에 담긴 충‧의‧예 시정 세계를 서예로 경남 서예술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남명 선생의 을묘사직소 전문을 회원 60여명의 연작 서예 작품으로 옮겼다.
협회는 "이 기획전으로 선비정신을 고취하여 경남도민에게 예술의 향기와 정서순화 함양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전시장을 찾아 묵향 가득한 누정의 시정 세계와 을묘사직소의 서예작품을 통해 선비정신의 맑은 향기를 접해 보기를 권한다"라고 했다.
개막행사는 17일 오후 4시 전시실에서 열리고, 변진우 진주줄풍류보존회 대표의 국악연주에 이어 하강진 동서대 교수가 "조선 3대 명루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 이곤정 <차촉석루운(농포 정문부 선생시)> ⓒ 경남서예가협회
▲ 국정 박원제 <남명선생 을묘사직소 -한글 연작 첫부분> ⓒ 경남서예가협
▲ 옛돌 이병남 <남명선생 을묘사직소 -한글 연작>. ⓒ 경남서예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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