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전국수달대회'
전국 '수달 지킴이', 수달 보호를 위해 200여 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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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달 가족시화호에서 먹이 활동 중인 수달 가족. 영상제공 : 최종인(한국수달네트워크 공동대표) ⓒ 최종인
'8월 12~13일 충북 '진천군청소년수련원'에서 '전국수달대회'가 진행되었다. 시민, 학생, 전문가, 활동가 등 200여 명이 참여하여 수달 보호 활동 교류 및 이후 공동 활동 계획 마련하기 위함이다. 특정 생물종을 위한 전국대회, 수달 이름을 내건 전국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 전국수달대회 행사 포스터 수달 그리기 공모전으로 선정된 수상작품을 이용한 행사 포스터. ⓒ 최한수
아름다운 습지를 상상할 때 떠오르는 '깃대종'은 수달이다. 수달은 건강한 하천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천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인 수달은 생태계가 훼손되면 가장 먼저 사라진다. 하천이 회복되더라도 가장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종이다. 따라서 수달을 지키자는 것은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자는 뜻이다.
▲ 수달 보호를 위해 200여 명 모여 200여 명의 '수달지킴이'이 들이 모였다. 7살 어린이 부터 70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 하였다. ⓒ 최한수
이번 행사의 특징은 해커톤(Hacker + marathon)인데, 수달 보호를 위한 9개 주제별로 팀들을 편성하고, 각 팀이 해법을 찾고 발표해 우수 팀을 선발하는 활동이 늦은 시간까지 진행되었다. 전국의 여러 계층이 함께하는 해커톤을 통해 수달 보호를 위한 좋은 제안들이 발굴되었다. '전국수달대회'에서 발굴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수달의 보호를 넘어 지구를 지키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 수달 탐사새벽 6시, 진천 미호강에서 배설물과 발자국등 서식 흔적을 찾아보는 수달 탐사가 진행되었다.(사진제공: 한국수달네트워크) ⓒ 박비호
다음 날 새벽 6시, 3개 조로 나눠 수달 모니터링을 진행하였다. 8시부터는 초평천 어류 탐사, 미르숲 습지 탐사, 초평호 트레킹 등 진천군의 자연 생태계를 알아가는 활동을 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생다진천 - 생물다양성 진천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살아있는 현장학습이 되었다. 어린이들이 앞으로 수달 지킴이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해 본다. 최종인 공동대표(한국수달네트워크)의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수달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조그만 공간이라도 살 수 있는 곳을 남겨주기를 바라고 있다."
▲ 너무나 사랑스러운 수달서로를 껴안고 장난 치는 수달. 너무나 사랑스럽다. 사진 제공: 최종인(한국수달네트워크 공동대표) ⓒ 최종인
이번 행사는 한국수달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진천군과 생다진천 프로젝트 등이 후원했다. 한국수달네트워크는 전국의 수달 보호 단체들과 개인들이 모여 2023년 창립하였으며, '전국 차원의 수달 정보와 자료의 소통과 교류', '전국 동시 모니터링의 개최', '전국 수달 캠페인', '수달 관련 현안의 연대와 보호 활동',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제도와 정책의 개선 활동', '국제연대'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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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수달은 행복합니다. 좀 더 행복해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