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역사와 그 의미가 왜곡되지 않도록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 신현웅 서산평화의소녀상 보존회 공동대표 ⓒ 김선영
14일 오전 10시, 충남 서산시 시청 앞 공원에서 서산평화의소녀상보존회 주관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역사의 상처를 기억하고, 이를 통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이날의 역사적 중요성은 2017년 '기림의 날'로 공식 지정되면서 더욱 강조되었다. 올해로 일곱 번째, 서산시에서는 다섯 번째로 맞이한 기림의 날 행사는 "함께 쌓은 인권과 평화의 가치, 희망의 나래짓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전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미래세대가 이어받아 더욱 힘차게 전파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식은 기념사로 시작해 헌화 및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헌시 낭독, 그리고 공연 순으로 차분히 진행되었다. 서산평화의소녀상보존회 공동대표 신현웅은 "서산평화의소녀상은 2015년 7월, 뜻을 같이 한 1000여 명의 시민들과 223개 기관 및 단체의 모금으로 세워졌다"며 기림의 날의 역사적 의미와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독립기념관장의 임명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광복은 여야, 보수와 진보를 떠나 모두가 의미 있게 기념해야 할 날인데, 이러한 논란이 발생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의 역사와 그 의미가 왜곡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해져야 함을 강조하며, 이날의 행사가 단지 과거를 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로 이어지길 바랐다.
이날 서산시 시청 앞 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은 단순한 행사가 아닌, 잊혀져서는 안 될 역사의 교훈을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서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헌화 ⓒ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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