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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국내 코치진 확정... 박건하·김동진·김진규

16일 뒤늦게 결과 전해... 외국인 코치 내주 발표 예정

등록|2024.08.16 14:24 수정|2024.08.16 14:24

박건하-김동진-김진규홍명보호에 합류할 국내파 코칭 스태프가 최종 확정됐다.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국내 코칭스태프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건하 전 수원삼성 감독, 김동진 킷치FC 감독대행,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한국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중국, 싱가포르)에서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 대표팀과 함께했던 양영민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정현규 피지컬 코치도 새롭게 출범하는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박건하 코치는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감독을 지낸 바 있다.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수석 코치로 김도훈 임시 감독 대행을 도왔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코치로 홍 감독을 보좌했다.

김동진 코치는 2000년 안양LG(FC서울 전신)에서 데뷔한 이래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서울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으며,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의 왼쪽 풀백이다. 2018년 홍콩 킷치SC에서 현역 은퇴한 이후에는 킷치SC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활약한 센터백 출신으로, 2017년 현역 은퇴 후 FC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을 거쳤다. 올 시즌에는 FC서울의 전력강화실장을 맡은 바 있다.

신임 국내 코칭스태프는 16일 K리그 경기 관전으로 대표팀 첫 행보를 시작한다.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제시 마시, 세뇰 귀네슈, 에르베 르나르, 헤수스 카사스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5개월이 넘도록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감독 선임 작업이 지연된 탓에 지난 3월과 6월 A매치에서는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7일에서야 홍명보 감독을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했다.

홍 감독 선임을 향한 축구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절차와 프로세스가 생략된 감독 선임일 뿐만 아니라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거절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선임 발표 며칠 전까지도 K리그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던 그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대표팀 사령탑 직책을 수락하자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홍 감독 선임 파문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감사를 하기로 확정했다.

홍 감독은 감독 취임 기자회견 전에 외국인 코칭 스태프 면접을 위해 서둘러 유럽행 비행기에 탑승하며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귀국 후 지난달 29일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나섰지만 여전히 코칭 스태프 선임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앞두고 코칭 스태프 선임이 지연되자 또 다시 비판 여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지 40일이 지나서야 국내 코칭 스태프 선임을 최종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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