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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 민주당 전당대회, 유일한 '뇌관'은 정봉주

정봉주 "이재명 대통령 안 된다고 말했다" 인정, "애정으로 한 말" 해명... 논란 지속

등록|2024.08.16 16:20 수정|2024.08.16 16:28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 뿌리를 뽑겠다"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잔잔히 흘러가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이른바 '정봉주 논란' 바람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불고 있다. '이재명 뒷담화'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세자 정 후보가 거듭 해명을 하고 있지만, 도리어 기름을 붓고 있는 모양새다. 논란 이후 일부 강성당원들을 중심으로 정 후보를 향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은 대통령 안 된다고 했다.'

정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전언으로 논란이 된 이 발언을 다시 소환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안된다, 고 이야기했냐 묻는다"면서 "예,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발언의 배경은 "이 후보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에 또 해명... "이재명 팔이들이 이재명 망치고 있다"

주체를 밝히지 않은 '이재명 팔이'를 겨냥한 공세는 여전했다. 정 후보는 "내가 이재명의 복심이네, 하면서 실세 놀이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그 한 줌도 안 되는 인사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었다"라면서 "이재명 팔이 무리들이 이재명 후보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팔이' 주체를 밝히지 않는 이유도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몇몇의 준동을 막아야 했다"라면서 "경기도 당원대회를 앞두고 비공개로 경고했으나, 조금 잠잠해지다가 전당대회가 거의 끝날 무렵이 되자 또 고개를 들고 활동하기에 강력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정봉주 "민주당 내부 적 있어... 최고위원 되면 '명팔이' 척결") .

그러면서 정 후보는 "(최고위원이 되면) 무엇보다 이재명 팔이 척결이라는 당내 혁신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재명 2기 체제의 '레드팀'으로 역할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출직 최고위원으로서 할 말은 하는" 이가 있어야 "당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8·18 전당대회의 관심사는 '정봉주 논란'이 최고위원 당선자 명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됐다. 8명의 후보 중 5명이 추려지는 가운데, 서울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ARS 투표, 대의원 투표를 남겨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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