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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경기 시작 3분 만에 시즌 개막전 축포...팀 승리 견인

[2024-25 프랑스 리그앙 1R] 르아브르 1-4 PSG

등록|2024.08.17 10:09 수정|2024.08.17 10:09

▲ 지난 16일(현지시간)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이 첫 골을 넣는 모습 ⓒ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출발이 좋다. 이강인(PSG)이 시즌 개막전에서 1호골을 쏘아 올리며 PSG(파리생제르맹)의 첫 승을 이끌었다.

PSG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르아브르에 4-1로 승리했다.

이강인, 환상적인 왼발 슈팅 감각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은 이브라힘 음바예-곤살루 하무스-이강인이 포진했다. 미드필드는 마르코 아센시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배치됐고, 백 포는 요람 자그-베라우두-윌리안 파초-아슈라프 하키미,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했다. PSG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상대 진영으로 접근했다. 하무스가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밀어줬고, 이강인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초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상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했다. 이강인은 전반 13분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제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PSG는 경기 초반 악재를 맞았다. 공격수 하무스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 자리를 랑달 콜로 무아니가 대신했다. 콜로 무아니는 들어오자마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혔다.

수세에 몰리던 르아브르는 모처럼 득점에 근접했다. 전반 28분 압둘라예 투레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투레의 재차 슈팅이 골로 연결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PSG는 다시 한번 추가 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전반 45분 비티냐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아센시오에게 패스를 찔렀고, 아센시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73%의 높은 점유율과 슈팅 수 5-3의 우위를 점했던 PSG의 전반전은 1골차 리드로 마감됐다.

PSG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음바예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를 투입했다. 르아브르는 후반 3분 동점골을 엮어내는데 성공했다. 크리스토퍼 오페리가 올려준 프리킥을 가우티에르 요리스가 왼발로 건드린 공이 르아브르 선수 발에 닿지 않고 돈나룸마 골키퍼를 그대로 통과했다.

PSG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후반 8분 콜로 무아니의 오른발 슈팅이 데마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강인의 존재감은 후반에도 빛났다. 후반 16분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PSG는 후반 26분 이강인, 자그, 아센시오를 모두 불러들이고, 우스망 뎀벨레, 마르키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PSG의 득점은 뒤늦게서야 터졌다. 후반 40분 네베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1분 뒤에는 네베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PSG는 후반 44분 상대의 파울을 유도한 콜로 무아니가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강인, 치열한 주전 경쟁 끝에 선발 출전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빅클럽 PSG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차출,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동안에는 선수단 내부 다툼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총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을 기록, PSG의 3관왕에 힘을 보탰다. 적응기였던 첫 시즌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2년차로 접어든 올 시즌은 더욱 험난한 경쟁이 예상됐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레-에메리, 마누엘 우가르테 등 쟁쟁한 미드필더 자원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 영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좌우 측면에는 프랑스 대표팀 출신 뎀벨레와 바르콜라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시즌 개막전에서 당당하게 선발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시작한 지 3분 만에 선제골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날 이강인은 71분 동안 1골을 포함, 96%의 엄청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터치 62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로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전부터 1호 골을 쏘아 올리며 시즌 스타트를 끊은 이강인이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25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스타드 오세안, 프랑스 르아브르)
르아브르 1 - 요리스 48'
PSG 4 - 이강인 3' 뎀벨레 85' 바르콜라 86' 콜로 무아니(PK)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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