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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특별한 공연, 환호한 관객들

'앙상블과 협연으로만 연주'… 트럼펫·노래.밸리댄스까지

등록|2024.08.19 09:31 수정|2024.08.19 09:31

▲ 18일 서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로크리안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 신영근


주말 오후 색소폰 동호회의 연주가 시민들 귀를 사로잡았다.

18일 서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로크리안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로크리안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7년 창단했으며, 2년 후인 2019년 창단 연주회에 이어 올해 4회째 정기연주회를 맞고 있다.

30여 명의 단원들은 서산·태안·홍성·당진에 거주하며 각 지역 색소폰 동호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으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지만 프로 연주자 못지않은 정교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로크리안 색소폰 오케스트라'에 따르면 기존의 색소폰 동호회와는 차별화하여 반주기 사용을 배제하고 색소폰 파트별 앙상블과 협연으로만 연주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연주회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날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소프라노, 알토 1·2, 테너 1·2, 바리톤 색소폰으로 구성되어 정기연주회에 나섰으며, 리듬 파트로 드럼, 피아노, 베이스, 기타가 협연했다.

이들은 김후경 지휘자에 맞춰 '신 아리랑 행진곡', 'Rivers of Babylon', 'Sunny', 'Triumph of Ishtar' 등 귀에 익은 음악을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이외에도 대중가요인 나훈아의 '테스형' 연주에 맞춰 최종소씨는 성악 버전으로 노래를 불러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 이미자가 부른 '아씨'가 연주되면서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했으며 이은순씨는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며 감동을 더했다.

특별한 협연 순서도 마련됐다. 트램펫 연주자 임일재씨는 '로크리안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I will follow Him', '밤하늘의 트럼펫'를 연주하면서 색소폰과 트럼펫의 하모니를 만들었다.

트럼펫 협연에 이어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Espana Cani'가 연주와 함께 화려한 의상의 밸리댄스 공연이 이어졌다.

'Espana Cani'는 스페인 집시의 무곡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색소폰 오케스트라 특유의 연주에 창작 밸리댄스가 더해졌다. 공연자 역시 색소폰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Triumph of Ishtar' 연주를 마지막으로 정기연주회가 끝나고도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관객들의 폭발적인 박수가 이어지면서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문희옥의 '평행선'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해 관객들과 축제를 만들었다.

연주 중간 공연장을 나가는 관객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들의 연주는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종미씨 역시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이 정말 감동이다"라고 소개했다.

정기연주회에 대해 유재선 단장은 "어느새 8월 한 달도 저물어가고 있다"면서 "로크리안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쉼 없는 연습과 노력으로 벅찬 마음을 가지고 무대에 섰다"며 "색소폰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모두에게 행복한 8월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대중가요인 연주와 함께 협연자들은 성악 버전으로 노래를 불렀으며, 트럼펫 연주자와의 협연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신영근

▲ ‘로크리안 색소폰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7년 창단했으며, 2년 후인 2019년 창단 연주회에 이어 올해 4회째 정기연주회를 맞고 있다. ⓒ 신영근

▲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Espana Cani’가 연주되면서 화려한 의상의 밸리댄스 공연이 이어졌다. ⓒ 신영근

▲ 18일 서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로크리안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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