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4연승' 강원FC, 여름 영입생 맹활약으로 역전승

[K리그 1] 강원, 7위 광주 상대로 3-2 승리... 신입생 코바체비치-헨리 '연속골'

등록|2024.08.19 09:37 수정|2024.08.19 09:37

▲ 강원FC 코바체비치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가 1만 317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 승리의 원동력은 이적생들의 활약이었다.

18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27라운드 강원FC와 광주FC와의 맞대결에서 강원이 광주에 3-2로 역전승했다. 짜릿한 승점 3점을 획득한 강원은 승점 50점 고지를 달성, 이에 더해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광주는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며 7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승점 3점을 획득한 강원이었지만,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전반 중반까지 광주에게 무려 90% 이상의 점유율을 내주며 경기 주도권을 헌납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12분 광주 이건희의 침투를 막던 이기혁이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광주 아사니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강원은 전반 22분에도 강투지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0-2로 끌려갔다.

역전극의 중심 '신입생' 코바체비치-헨리, 한시름 던 강원

무려 22분 만에 광주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강릉종합운동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 앉았다. 하지만 강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빼앗긴 경기 주도권을 다시 찾기 위해 강원 윤정환 감독은 빠른 교체를 단행했다. 수비수 윤석영과 유인수를 벤치로 부르고 공격 자원인 조진혁과 측면 수비수 송준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승부수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강원은 빠르게 주도권을 잡고 광주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전반 35분 양민혁이 슈팅을 기록했고 이어 전반 43분에는 코바체비치가 결정적인 헤더를 날렸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울어야만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강원은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종료 직전 강투지가 올린 크로스를 받아 코바체비치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강원은 계속해서 광주를 압박했다. 후반 4분 황문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코바체비치가 완벽한 헤더 실력을 선보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일격을 허용한 광주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과 19분, 이건희가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빗겨나가며 아쉬움을 샀다. 강원 역시 후반 20분 코바체비치가 양민혁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가며 역전의 기회를 날렸다.

그렇게 공방전이 이어지던 상황 속 강원은 교체 투입된 헨리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역전 골을 기록하며 웃었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혁의 크로스를 받은 헨리가 완벽한 헤딩으로 광주 골문을 뚫어내며 3-2의 점수 차이를 만들어낸 것.

▲ 역전 골을 기록한 강원FC 헨리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강원은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팀 공격수 출신 코바체비치와 호주 공격수 헨리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로 작용하고 있다.

코바체비치는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1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광주전에는 멀티 득점을 터뜨리며 K리그 적응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헨리 역시 여름 영입 이후 4경기에 출전하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K리그 데뷔골을 중요한 순간에 만들어내며 완벽하게 웃었다.

윤 감독도 이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이후 윤 감독은 "코바체비치와 헨리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거의 모든 선수가 이름을 부를 정도고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본인들이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선수들도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득점했다고 본다. 굉장히 성실한 선수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중반 핵심 공격수가 이탈하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제 그 빈자리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코바체비치와 헨리가 맹활약하며 후반기 레이스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