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건국절 논란 뜬금 없다" 뉴라이트 비판
SNS 통해 "대한민국 건국은 상해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이 자명"
▲ 홍준표 대구시장. ⓒ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광복절을 전후해 불거진 '건국절' 논란과 관련 "뜬금 없다"며 뉴라이트 역사관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헌법에 상해임시정부를 대한민국 법통으로 삼고 있으니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4월 11일임은 자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법통을 이어받아 해방 후 영토를 회복해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를 다시 만들었다고 하면 될 것"이라며 "무슨 이유로 뜬금없이 건국절 논란을 일으켜서 국론분열로 나라가 소란스러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해임시정부는 망명정부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세웠고 주권도 갖추었고 영토만 일제에 침탈된 게 아니냐"며 "영토회복을 위해 선열들이 몸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것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티벳도 팔레스타인도 망명정부가 있는데 상해임시정부를 망명정부로 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1948년 8월 15일 유엔에 인정받기 전에도 대한민국은 망명정부로 임시정부가 있었고 대한민국은 그때 건국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19일 홍 시장은 연이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시정부를 망명정부로 인정하지 않으면 해방 후 우리보다 먼저 정부를 세운 북한에 대해 민족사의 정통성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논란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굳이 건국절을 할려면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로 하고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로 하는 게 어떠냐"며 "1948년 8월 15일은 정부수립일로 하는 게 맞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복절을 앞두고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라고 주장한 뉴라이트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일자 광복회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하며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