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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검법에 '제보 공작 의혹' 담자 주장에... 장경태 "수용한다"

"사전이든 사후든, 삼부토건까지 포함시켜 채 상병 특검법 발의하라" 주장

등록|2024.08.20 11:57 수정|2024.08.20 11:57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제안에 대해 “대한히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사전 모의든 사후 모의든 제보 조작이든 제보 실수든 다 포함시켜서 채 해병 특검법(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해 주십시오."

지난 6월 '제3자 특검' 추천 방식을 전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최근에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관된 '제보 공작 의혹' 또한 특검법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하며 추가 꼬리표를 달았다. 그런 가운데, 장 의원은 20일 어떤 내용이든 상관 없으니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라"며 수용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발 말만 하지 말고 집권여당 대표답게 법안을 발의하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다시피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제보 공작 의혹'은 이른바 '멋쟁해병'이라는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시작한다"며 "저를 포함해 (제보 공작 의혹을 제기한) 이종호씨, (대통령경호처 전 직원) 송호종씨, (수원남부경찰서 부속실장) 최00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한) 김규현씨 등 '멋쟁해병' 단톡방 5인과 무명의 해병까지 모조리 다 수사 대상에 넣고 삼부토건 투자 여부까지 다 수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연히 제보 공작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권성동 의원도 특검 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저는 권 의원이 제기한 제보 공작 의혹이 오히려 '김건희 게이트'를 막기 위한 이종호의 '방탄 작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미 청문회를 통해 임 전 1사단장이 이종호씨를 모른다고 부정한 것은 명백한 위증으로 밝혀졌다"며 "이것 자체가 제보 공작 의혹이 허위라는 팩트이자 밝혀진 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김건희 구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한 대표 본인 스스로 국민들과 한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제보 공작 의혹을 포함한 제3자 특검법을 신속히 발의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혹시 한 대표가 원외 당 대표라는 한계 때문에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입법을 방해한다면, 최소한 채 해병 사건의 국정 조사부터 합의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떤 통로로 제보가 됐는지는 우리가 낸 법안에도 일부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다 열어놓고 대화를 하겠다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한 대표는 수용하겠다는 민주당 입장에) '이거 말고 다른 거'라는 식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하나씩 던져놓고 있다"며 "그 얘기는 중간에서 합의를 만들었을 때 이를 당 내에서 밀고나갈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한동훈 대표의 취약한 리더십 때문"이라며 "그래서 (25일 이재명 대표와의) 대표 회담이 중요하다. 한 대표가 이 자리에서 '존재 증명'을 해보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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