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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도 안전하게 운동하고 싶어"

탁구동호인, 운동공간 부족 호소 시와 간담회 갖고 시설 확충 요청

등록|2024.08.21 09:40 수정|2024.08.21 09:40

▲ 장애인 탁구 동호인들이 용인시 체육진흥과장과 간담회를 갖고 운동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장애인탁구협회 소속 회원과 동호인들은 13일 장애인체육회에서 김시봉 용인시 체육진흥과장, 김미연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장재경 장애인탁구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탁구 동호인들은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출전 전 훈련을 언급하며 "협회에서 동백동에 훈련할 수 있는 탁구장이 마련됐지만 편의시설 부족과 안전 문제로 한 차례도 이용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수년째 운동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시에 호소해 왔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할 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장애인탁구협회 장재경 사무국장은 "컨테이너 부스에서 운동하는 열악한 환경과 선수에 대한 육성이나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타 시군으로 선수 유출로 대회 성적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열악한 운동시설 문제를 지적했다.

장애인들이 운동하는 컨테이너 시설은 모두 불법인데다 비장애인들이 운동하는 탁구대 중 겨우 1대 정도만 장애인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탁구선수로 활동하는 김창호 경기도척수장애인협회장은 "장애인들에게는 접근성과 편의시설 등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옛 종합운동장이나 미르스타디움에 운동 공간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동호인은 우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으며, 시에 포상금 상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협회와 동호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김시봉 체육진흥과장은 장애인체육회와 협회에 보조금에 대한 효과적인 집행 방법을 검토할 것과 동호인들에게 우수선수 포상금 지급 기준에 대한 자료 배포를 주문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지난해 포상금 지급 기준을 상향해 2년 연속으로 포상금액을 높이는 건 쉽지 않은 문제"라며 양해를 구했다.

동호인과 선수들에 대한 연습공간과 관련해선 "교각 아래 운동시설을 설치하려고 검토했지만 화재 등의 문제로 안 됐고, 옛 경찰대는 편의시설 문제로 쉽지 않은 상태"라며 "옛 차량등록사업소에 컨테이너로 임시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오늘 장애인 탁구선수와 동호인들의 특수한 상황을 알게 된 만큼 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해 편의시설을 갖춘 운동시설이 마련될지 관심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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