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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김하성, MLB 진출 첫 부상자 명단 올라

큰 부상 피했지만... 샌디에이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

등록|2024.08.21 15:07 수정|2024.08.21 15:07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1일(한국시각) 김하성을 10일짜리 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등재일은 20일 자로 소급 적용하면서 김하성은 오는 30일부터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로 슬라이딩하고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벤치에 교체해달라고 사인을 보낸 김하성은 더그아웃에 들어와 헬멧을 내던지며 화를 내기도 했다.

가을야구에 꼭 필요한 김하성 "완벽하게 돌아와야"

▲ 김하성의 부상자 명단 등재를 보도하는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샌디에이고로 돌아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다. 걱정했던 것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구단 측은 김하성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기자들에게 "김하성이 열흘을 채우기 전에 돌아올 것이지만, 서두를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만약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주전 내야수인 김하성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샌디에이고로서는 부상이 재발하거나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도 이날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자 명단 등재는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 출전 경쟁 중이며 월드시리즈 출전을 목표로 하는 것을 고려할 때 더 나은 결정"이라며 "100% 완벽하게 돌아오려면 10일간 부상자 명단 등재는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였다.

샌디에이고는 부상자 명단으로 빠진 김하성을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유틸리티 내야수 매튜 바텐을 불러들였다. 또한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김하성이 빠진 유격수 자리에 타일러 웨이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FA 대박' 꿈꾸는 김하성... 강철 체력이 매력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4년 차를 맞이한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성실한 자기관리와 뛰어난 체력이 김하성의 강점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이날 메이저리그) 예비 자유계약선수(FA)를 평가하며 김하성을 1~2억 달러(약 1332억 원~2664억 원) 규모의 계약이 가능한 이른바 '3티어 선수'에 올려놓았다. 올해 FA가 되는 유격수로는 가장 높은 평가다.

올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으로는 부상 없이 이적 시장에 나와야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1위 LA 다저스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데다, 와일드카드 대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경기 차로 쫓기는 등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김하성의 부상 공백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샌디에이고가 앞으로 최소 9일간 김하성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속에서 유격수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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