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갑천 야외 물놀이장 조성사업 유예 결정
시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 퇴적토 제거 등 하천치수사업부터 선행키로
▲ 대전 갑천물놀이장 예정 부지인 갑천 둔치가 최근 내린 집중 호우에 침수되어 있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환경단체들이 해마다 홍수 시 침수로 인해 관리에 막대한 혈세가 낭비될 것이라며 반대한 대전시 갑천 야외 물놀이장 조성사업이 유예됐다.
대전시는 21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호우 및 예측 불가한 집중호우 등으로 갑천의 치수가 불안정하여 퇴적토 제거 등 하천 치수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갑천 야외 물놀이장 조성사업 추진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박종복 대전시 환경국장은 "갑천의 하상고 상승으로 치수가 불안정한 만큼 물놀이장 사업 추진을 유예하고 퇴적토 제거 등 하천 치수사업을 우선 추진하여 하천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158억 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대전컨벤션센터 인근(도룡동 465-27번지) 갑천 둔치에 어린이 전용풀 및 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대전시는 이 시설을 하절기에는 물놀이장으로, 동절기에는 야외스케이트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 등은 이 시설이 홍수 피해를 유발하고, 하천 생태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침수로 인한 막대한 관리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