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서산] 천수만 1&2인극제, '생활속의 공연예술 페스티벌'

지난 23일 개막, 5일간 10여 작품 공연… 자연·연극.공감

등록|2024.08.26 09:43 수정|2024.08.26 09:43

▲ 서산 천수만에서 ‘2024 천수만 festival 국제 1&2인극제’가 개막했다. 연극 뮤지컬 극단 ‘굴’의 ‘생사계 in 간월도’가 개막 무대에 놀랐다. ⓒ 김은혜


충남 태안군 천수만에서는 지난 23일부터 '2024 천수만 페스티벌 국제 1&2인극제'(아래 국제1&2인극제)가 열리고 있다.

국제 1&2인극제는 연극뮤지컬단 '굴'이 주관하고 천수만공연제작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4년 전 처음 개최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다가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었으며 전문 예술인과 일반시민이 어우러지는 연극축제로 배우 최주봉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3일 열린 개막식에는 뮤지컬 배우이자 영화 배우 박해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직위에 따르면 국제 1&2인극제는 철새들이 많이 찾는 천수만의 생태적인 특징을 되살리려 서해바다 천수만 간월도 낙조에 물들은 '예술가의 정원' 원두막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송림 사이의 바다를 내려다보며 온갖 나무가 어우러진 달과 페르소나 농원에서 포도도 따 먹으며 자연풍광 속에서 전문 배우와 일반시민의 공연을 감상하는 이색적인 공연 축제이다. 주요철 예술감독은 이번 '2024 천수만 페스티벌 국제 1&2인극제'를 '자연·연극·공감'이라고 정의했다.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

개막식에서는 캐나다에서 참가한 극단 퍼즐의 'Wood'와 미국의 미스터 그레고의 '인형음악대', 박해미의 뮤지컬 송을 등의 개막 공연이 진행됐다. 24일에는 장소팔 청춘유랑극단의 만담극 '세상은 수수께끼'와 연극 뮤지컬 극단 '굴'의 '생사계 in 간월도'의 공연이 이어졌다.

국제 1&2인극제 3일째인 25일, 배우들은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하는 등 공연 준비에 분주했다. 이날 야외극장에서는 극단 거창의 연극 '어플을 하세요'가 공연됐다.

'어플을 하세요'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희망을 향해 노력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긍정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 1&2인극제에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는 충남도 무형유산 제26호인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이 무대에 올랐다. '박첨지놀이'는 고려시대부터 지배층의 모순을 풍자하던 민속극으로 서민층에서 즐겨 놀았으며 남사당패에 의해 전해 왔다.

이어 심화영승무보존회 이애리 전승교육사는 충남도 무형유산 제27호 '심화영류 승무'를 염불장단에 맞춰 천수만과 조화를 이루는 춤사위를 선보였다.

최주봉 조직위원장은 이번 1&2인극제에 대해 "관객이 외면하는 연극이 어떤 가치가 있을까"라면서 "천수만 국제연극제는 대중성 있는 공연을 초청하여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면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는) 생활속의 공연예술 페스티벌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천수만 국제 1&2인극제가 발전되어 더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펼쳐지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1&2인극제는 오는 27일까지 간월도 예술가의 정원 야외극장에서 10여 개 극단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같은 곳 야외 전시장에서는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서산버드랜드 철새 사진전이 함께 열려 천수만에 머무는 철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지난 23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캐나다에서 참가한 극단 퍼즐의 ‘Wood’와 미국의 미스터 그레고(사진)의 ‘인형음악대’, 박해미 씨의 뮤지컬 송을 등의 개막 공연이 진행됐다. ⓒ 김명환

▲ 국제 1&2인극제는 전문 예술인과 일반시민이 어우러지는 연극축제로 우리에게 ‘쿠웨이트 박’으로 잘 알려진 최주봉 배우가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 김명환

▲ 지난 23일 열린 개막식에는 뮤지컬 배우이자 영화배우인 박해미 씨가 참석해 국제 1&2인극제를 빛냈다. ⓒ 김면수

▲ 24일에는 장소팔 청춘유랑극단의 만담극 ‘세상은 수수께끼’와 연극 뮤지컬 극단 ‘굴’의 ‘생사계 in 간월도’의 공연이 이어졌다. ⓒ 김은혜

▲ 야외 전시장에서는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서산버드랜드 철새 사진전이 함께 열려 천수만에 머무는 철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신영근

▲ 국제 1&2인극제에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는 충남도 무형유산 제26호인 ‘서산박첨지놀이’ 인형극이 무대에 올랐다. ⓒ 신영근

▲ 심화영승무보존회 이애리 전승교육사는 충남도 무형유산 제27호 ‘심화영류 승무’를 염불장단에 맞춰 천수만과 조화를 이루는 춤사위를 선보였다. 승무 무대를 준비중인 이애리 전승교육사. ⓒ 신영근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