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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나주시의원 10명 무더기 입건... 의장선거 금품살포 의혹

금품 제공·수수 의혹 의원 대부분 민주당 소속... 경찰, 관련자 압수수색도

등록|2024.08.28 15:59 수정|2024.08.28 16:06

▲ 전라남도경찰청 ⓒ 안현주


전남 나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와 관련해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돼 수사받고 있는 사실이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28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 1대는 뇌물공여·뇌물수수 혐의로 나주시의회 의장 A씨 등 의원 10명을 입건, 수사 중이다.

의장 A씨를 포함해 입건된 지방의원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 10명의 의원이 지난 6월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 받은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수사를 수 개월 간 이어왔다.

나주시의회 안팎에서는 특정 의장 후보가 의원들에게 500만~1000만 원씩 금품을 살포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 전라남도 나주시의회 ⓒ 나주시의회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정식 수사로 전환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이 사건 의혹을 지난 6월 최초 보도한 나주지역 언론사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시의원은 모두 16명이다. 민주당 1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의장은 단체장에 준하는 의전이 제공되며, 관용차량과 비서 등 인력도 배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A 의장은 금품 살포 의혹 관련 입장을 묻는 <오마이뉴스> 취재에 "사실 무근이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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