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영상 중단' 비판에 신상진 성남시장 "선동 멈춰야"
민주당 '윤석열 정권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 성남시청 찾아 독도영상 송출 재개 촉구에 반발
▲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석열 정권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경기 성남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중단된 독도영상 송출을 재개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신상진 성남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반발했다 ⓒ 박정훈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석열 정권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경기 성남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중단된 독도 영상 송출을 재개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신상진 성남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반발했다.
신상진 시장은 "독도는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우리 땅"이라며 "'세충이'들이다. 한심하다"라고도 힐난했다.
그는 "왜 소란스럽게 떠들며 일본을 유리하게 하느냐. 일본을 유리하게 하는 그 자들이 친일파 아니냐"라며 "우리나라 정치가 어디로 가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과 선동을 당장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성남시는 2012년 10월부터 독도TV를 운영해오다 2022년 12월 독도영상 송출 계약 종료를 계기로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시정홍보 강화를 위해 시정홍보TV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4월 제281회 임시회에서 성남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 2000만 원으로 시정홍보TV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왜 독도 영상 송출 중단하고 시정홍보TV로? "수신시스템 노후화 등 이유"
독도 영상 송출을 중단하고 시정홍보TV로 전환한 배경에 대해 신 시장은 "독도 실시간 생중계 수신시스템이 노후화해 잦은 방송 중단이 발생했고 정지화면 형태의 독도 영상에 대한 시민들의 시청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시정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실행한 조치"라고 헤명했다.
신 시장은 오래 전부터 독도지킴이 활동들을 꾸준히 해왔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행위 규탄 관련 칼럼에서 '독도 선언' 관련 주장을 펼친 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시절 반응형 3D 입체화면으로 독도를 감상할 수 있는 VR다큐 '나는 독도다' 시사회를 개최한 일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민생이 어렵고 시정을 돌보는데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우리 땅이 분명한 독도를 놓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는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질 것이며, 시민과 함께 독도수호 활동을 강화함과 동시에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TV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이후인 2023년 1월부터 독도 영상 송출 안 돼"
▲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석열 정권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경기 성남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중단된 독도영상 송출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 김병욱 위원장 SNS갈무리
이날 '윤석열 정권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의 성남시청 방문에는 김병주 단장을 비롯해 김태년·이수진·김현정·김용만·이기헌·정준호 의원과 이광재·김병욱 전 의원, 민주당 성남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병주 단장은 "KBS의 독도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시설이 전국 곳곳에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곳 성남시청에서 독도가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청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23년 1월부터 독도 영상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독도마저 일본에 상납할 셈이냐"라고 비판했다.
이들이 재개를 요구하는 성남시의 독도 영상 송출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시 시작된 것으로 영상 송출 중단은 국민의힘 소속 현 신상진 시장 취임 후 결정됐다.
성남시는 시청 1층 로비와 수정·중원·분당구청, 48개 주민센터 등 52곳에서 실시간 독도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주던 영상 송출 시스템 가동을 지난 2022년 12월 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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