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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별이 진다네', 한 번도 맘 편하게 부른 적 없어"

[인터뷰] 데뷔 35년 한국 대표 포크 밴드... 파주 포크페스티벌 총감독 맡아

등록|2024.08.30 08:01 수정|2024.08.30 13:20

▲ 여행스케치(루카 조병석·남준봉). ⓒ 최경준


"'RE : FOLK', 진정한 의미의 포크를 되살리고 싶다."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대표 포크 밴드 여행스케치(루카 조병석·남준봉)가 밝힌 포부는 진지했다. '과거의 음악'이라는 인식과 '트로트 열풍' 속에서 퇴색되어 가는 포크 음악의 부활을 바라는 간절함이었다.

1989년 1집 앨범 <여행스케치>로 데뷔한 이후 '별이 진다네',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왠지 느낌이 좋아', '옛 친구에게', '운명' 등 수많은 포크 음악으로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여행스케치는 내달 2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2024 파주 포크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아 'RE : FORK'를 주제로 서정과 감성이 듬뿍 담긴 소풍 같은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맛없는 잡탕밥' 아닌 제대로 된 '맛깔스러운 짬뽕' 만들 것"

파주시가 주최하고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파주 포크페스티벌'은 올해 13회를 맞이한, 포크 음악을 위한 국내 최초 페스티벌이자 파주시의 대표 음악 축제다. 올해 페스티벌 무대에는 ▲이정선 ▲YB ▲박창근 ▲유리상자 ▲여행스케치 ▲서영은 ▲경서 ▲소각소각이 오른다.

지난 26일 페스티벌이 열리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만난 여행스케치 루카(본명 조병석)와 남준봉씨는 "파주 포크페스티벌만큼은 포크 음악의 정체성을 잘 지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루카씨는 "그전에 있었던 '맛없는 잡탕밥'이 아닌 정말로 제대로 된 '맛깔스러운 짬뽕'은 만들 수 있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총감독을 맡게 됐다"면서 "올해부터 '파주 포크 명예 전당'을 통해 선배님들의 포크 음악을 재해석하고, 후배들과 협업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남준봉씨도 "포크 음악을 했던 선배님들, 또 지켜 나가는 우리들, 앞으로 해나갈 친구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축제다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며 "'RE : FORK', 헌정, 후배들과의 협업, 이 세 가지 주제에 맞춰서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파주 포크페스티벌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계승해서 발전시켜 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여행스케치는 '별이 진다네'라는 곡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안타까움을 노래했지만,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 남준봉씨는 "'별이 진다네'라는 곡을 부를 때 아직도 부담감 아닌 부담감이 많이 작용한다. 단 한 번도 마음 편하게 불러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예전의 감정과 느낌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그런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 '2024 파주 포크페스티벌' 홍보포스터 ⓒ 파주도시관광공사


다음은 여행스케치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이다.

"트로트 쏠림 현상, 가슴 아프다"

- 지난 6월 여행스케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는데, 감회가 어땠나?

루카 조병석(아래 루카) "'운명'을 부른 성윤용씨, 이수정씨, 이선아씨, 최철웅씨 등 옛 멤버들도 함께했다. 예나 지금이나 겉모습도 다르고, 때로는 마음 맛도 좀 달라지긴 했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행복했던 옛 추억 속으로 풍덩 빠졌다. (콘서트) 연습 과정에서 티격태격, 옥신각신, 좌충우돌했지만, 오히려 훗날 이것도 되게 아름다운 케미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저희는 늘 활동하고 있지만, (콘서트에) 참여해 준 오비(OB) 멤버들, 또 많은 후배한테 참 고맙다."

남준봉(아래 준봉) "청소년기에 여행스케치를 알았던 팬들이, 사회에 나와서 결혼하고 자녀들을 데리고 공연장에 오는 모습이 제일 감동적이었다. 비틀스나 폴 매카트니 공연에 가족이 다 오는 것을 보면서 진짜 부러웠는데, 세월이 지나서 그 입장이 되니까, 정말 뿌듯하더라. 어쨌든 이제는 의무감이랄까, 그런 것들이 진짜 많이 생긴다."

- 더 잘해야 한다는 의무감인가?

준봉 "잘해야 한다기보다는 (초심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별이 진다네'라는 곡을 처음 부를 때의 상황과 느낌도 마찬가지였지만, 아직도 그 노래를 부를 때 부담감 아닌 부담감이 이상하게 많이 작용한다. ('별이 진다네'를) 단 한 번도 마음 편하게 불러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듣는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부담스럽다."

- '여행스케치'를 대표하는 노래이기 때문인가?

준봉 "가수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성대도 늙겠지만, 순수했던 마음이 본의 아니게 훼손 아닌 훼손이 되지 않나. 예전의 감정과 느낌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가수들은 노래할 때, 비속어지만 '쿠세'(고치기 힘든 나쁜 버릇)라는 것이 생긴다. 쓸데없이 박자를 늘리거나 당기거나... 그런 걸 최대한 안 하려고 하는데, 막상 내가 노래 부르는 영상을 보고 들으면, 진짜 그렇게 하고 있더라. '이건 말도 안 된다'는 부담 때문에 첫 앨범 때 노래를 찾아 듣기도 하고, 안 하려고 노력도 한다."

- 35년 전의 순수함을 지금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은 사실 욕심 아닌가.

준봉 "어쨌든 바뀌어 있겠지만, 마음만큼은 그래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다."

- 35년이 된 여행스케치에 색깔을 입힌다면, 지금은 어떤 색깔일까?

루카 "정말 스케치이기 때문에, 하얀색 도화지 위에 (미술용) 4B 연필로 그린, 명암이 충분히 표현된 흑과 백의 절묘한 조화가 아닐까."

준봉 "연기자들은 작품마다 변신이 가능하다. 근데 가수들은 하나의 장르에 딱 국한 시켜놓으면 변신하기가 정말 힘들다. '여행스케치=별이 진다네'라는 색깔로 규정해 버리는, 또 그 노래가 워낙 유명한 곡이어서 다른 어떤 노래가 나와도 그걸 뛰어넘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들... 그렇다고 우리가 거기에 갇혀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건 절대 아닌데…

우리 음악은 특별히 대단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일반 사람들이 평소에 그대로 느끼는 거다. 우리 노래를 들으면 내 얘기 같고, 내 마음 같고, 또 그런 것들을 표현해 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그런 쪽으로 음악을 했을 때 가장 돋보이고, 가장 오래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색깔이다'라고 똑 부러지게 얘기도 못 하겠고, 아직도 우리가 어떤 색깔인지도 모르겠다."

- 여행스케치의 음악은 그렇게 규정할 수 있겠다. 그러나 포크 음악 자체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사실 사전적 의미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포크 음악이 가지고 있는 매력, 본질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 '2024 파주 포크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은 여행스케치 루카 조병석씨. ⓒ 파주도시관광공사


루카 "전통적인 포크 음악은 민속·민요적인 형태에서 시작됐다. 그 시대를 사는 보통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 마음 밭을 애써 꾸미지 않고 복잡하지 않게 단순화시켜 간결하게 연주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포크 음악은 같은 시대를 지역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식적인 공감대가 녹아 있고, 생활양식의 특징적인 색채가 짙게 배어 있다. 우리 곁에서 늘 숨 쉬고 있는 주변의 풍광처럼, 가장 진솔하고 담백한 형태의 음악이다."

- 포크가 '과거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층도 있다.

루카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사실 어떤 생각을 담아내느냐가 더 중요한 거다. 좀 더 넓게 보자면, 포크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하는 음악들도 포크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게 될 것이다."

준봉 "10cm, 경서 등 여러 젊은 뮤지션들이 하는 음악은 과연 포크인가? 거기에 대한 정답도 없고, 정의를 그렇게 내릴 수도 없다. 예전에 선배들이 기타 치면서 노래 불렀던 것을 그냥 '노땅 음악'이나 포크라고 정의하는 친구들도 물론 있겠지. 하지만 (젊은 뮤지션들이 하는 음악도) 포크를 베이스로 해서 팝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예전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고 현란한 편곡 기법들이 조화를 이룬 것이어서, 굳이 장르를 딱 나눠서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

- 요즘 '트로트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준봉 "솔직히 짜증은 난다. 대한민국의 모든 행사가 트로트 판으로 돌아가지 않나. 경연대회로 인해서 부각됐는데, 물론 그 사람들도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나. 우리가 거부할 수도 없는 시류다. 다만, 조금만 균형 있게 갔으면 좋겠다. 서로 동반 상승이 돼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하다. '트로트는 나빠, 지겨워'가 아니다. 트로트 쏠림 현상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는 거다. 저도 술 마시면 트로트 많이 부른다. 하하"

루카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구축된 팬덤을 유지했을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물리적 이익들이 있다. 팬덤이 있는 가수들을 출연진으로 세워야 모객이 되기 때문에 지자체나 기업에서 선호한다. 하지만 편식하면 꼭 병에 걸린다. 트로트 편향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RE : FOLK', 헌정, 후배들과의 협업"

- '포크는 과거의 음악'이라는 인식, '트로트의 열풍' 속에서 9월 21일 파주 포크페스티벌이 열린다. 파주 포크페스티벌 출연진이었던 여행스케치가 이번에는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았는데, 그 이유는?

루카 "(13년 전) 파주 포크페스티벌을 처음 기획할 때 같이 참여했는데, 당시 제작 의도가 시간이 흐르면서 약간 변색 됐다. 정체성은 포크페스티벌인데, (모객을 위해) 트로트 가수들도 많이 출연하고, 록 밴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까지 나오니까, 나중에는 '이게 뭐지? 정체성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거다. 저희 스스로도 행사 초기 때는 안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그냥 행사 중에 하나야, 출연료만 많이 받으면 돼'라고 받아들이고 있더라.

이건 옳지 않다. 지역별로 많은 페스티벌이 있는데, 그래도 파주가 시초이기 때문에 이 페스티벌만큼은 좀 정체성을 잘 지키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또, 여행스케치가 기술적으로나 업무적으로 분명히 보탬이 될 것 같기도 했다. 그전에 있었던 '맛없는 잡탕밥'이 아닌 정말로 제대로 된 '맛깔스러운 짬뽕'은 만들 수 있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저희가 총감독을 맡게 됐다."

▲ '2024 파주 포크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은 여행스케치 남준봉씨 ⓒ 파주도시관광공사


준봉 "개인적인 생각에는, 록 밴드지만 포크페스티벌에 참가했을 때만큼은 포크와 정말 잘 어울리는 편곡으로 그들만의 표현을 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트로트도 마찬가지다. '아니, 왜 트로트 가수가 여기에 나와'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 좋아하는 트로트 음악을 포크의 편곡 기법으로 표현한다면, 그것 역시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이런 것을 잘 조화시키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지켜 나가면서 적절하게 혼합하면, 조금 더 재밌고 페스티벌다운 축제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 그럼, 13회를 맞은 올해 파주 포크페스티벌은 어떻게 새로워지는 건가?

루카 "지금까지 (한국) 포크 음악의 역사는 선명하지 않았다. 올해부터라도 '포크의 전당'을 통해 선배님들 한 분 한 분을 재조명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아카이브 같은 느낌이다. 선배님 중에서 포크에 대해 재해석 될 수 있는 분들, 또 리마인드 할 수 있는 분들을 매년 한 분씩 '파주 포크 명예의 전당'에 선정하는 형태다. 포크를 재해석하고, 또 후배들도 선배들의 음악을 통해서 협업하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을 거다."

준봉 "'RE : FOLK'라는 주제에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 진정한 의미의 포크를 되살리고 싶다. 예전에 포크 음악을 했던 선배님들, 또 (포크 음악을) 지켜 나가는 우리들, 앞으로 이런 것들을 받아서 해나갈 친구(후배)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축제다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선배님들한테 (무대를) 헌정하면서 후배들에게 그런 음악을 소개해 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교두보 역할이 될 수도 있다.

'RE : FOLK', 헌정, 후배들과의 협업, 이 세 가지 주제에 맞춰서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파주 포크페스티벌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계승해서 발전시켜 가면 좋겠다."

- 포크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정립한다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도 포함되나?

루카 "할 것이다. 일단은 아직 얼굴 뵐 수 있는 분들 먼저 하고."

준봉 "그분들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사실 그 부분을 고민했는데... 짧은 시간에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준비를 하고, 또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지가 정립되면, 일을 진행하는 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 고 김민기씨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억하나?

준봉 "민기 형님이 우리와 같은 동네에 살았는데, 한 달짜리 공연을 하면 제가 운전을 하고 형은 맨날 막걸리 두 통 사 가지고 뒤에 앉아서 드시면서 가셨다. 말수가 적으신 분이기 때문에 많은 얘기는 못 했지만. 그렇게 말을 안 하는 답답함이 본인의 음악에 얼마나 많이 깔려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진짜 저도 억울한 생각이 좀 든다.

민기 형님의 '상록수'는 후배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만들었던 곡이다. 그 노래 쓰임 자체가... 정말 격변기에 대중들이 함께 불렀으니까, 그렇게 표현이 된 거지. 본인이 정말 '내가 이런 마음으로 이 노래를 만들어야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한 건 절대 아니다. '아침이슬'도 마찬가지다. 대중들이 모였을 때 그 곡이 주는 힘이, 그 한 곡으로 (대중들의 마음이) 표현됐을 뿐인데, 본인이 마치 저항 의식을 갖고 곡을 만들고, 그게 금지곡이 되고 하지는 않았을 거다.

거기에 대해서 또 얼마나 상처를 입으셨겠나. 그래서 '아침이슬'을 남이 부를 때마다 형님이 굉장히 좀 쑥스러워했고, 그 어떤 노래보다 '아침이슬'을 본인이 부르거나 듣는 게 너무 싫었다고 하더라. 김민기로서 자신의 음악을 표현한 것뿐인데 이게 한쪽으로만 생각이 너무 쏠려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아쉬워했다. 그 시대를 같이 했던 조동진, 김광석 등 다른 선배님들도 늘 그런 음악을 한다고 (곡을) 못 쓰게 하고 억압하고... 그게 너무 안타까웠다."

- 이번 페스티벌 출연진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준봉 "고민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좋아할 만한, 앞으로 우리가 재조명해야 할, 그리고 또 정말 잘하는 후배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다른 지역과는 다른, 파주만의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루카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또 그 세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파주 포크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랐다. '노땅'들의 축제가 아니라, 후배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어서, 나중에 '역시 파주 포크페스티벌의 정체성은 선명하다'라고 평가받기를 소망한다."

- 관람객들에게 파주 포크페스티벌을 한껏 즐길 수 있는 팁을 준다면?

준봉 "제일 중요한 것은, 전 출연자들의 음악을 한 번씩 듣고 오시라는 거다. 한 번 듣고 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완전히 다르다. 미리 출연자들의 음악을 접하고 오면 훨씬 더 즐겁게, 훨씬 더 낯설지 않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거다."

루카 "우리가 (어렸을 때) 방학하면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갔던 감성이 있지 않나. 방학 때 늘 다녔던 할머니 댁, 혹은 고향 집에 가는 느낌으로 공연에 오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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