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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윤석열·김건희 비리 덮으려 전직 대통령 수사"

전주지검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 목표로 표적·먼지털이 수사"

등록|2024.08.31 11:09 수정|2024.08.31 11:16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조 대표는 31일 오전 9시 30분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법질서를 지키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검찰이 오라고 해서 왔다"며 "이 수사가 최종적으로는 문 전 대통령을 목표로 3년째 표적·먼지털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최근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대한 각종 비리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 공분이 일어나니 이를 덮기 위해 문 전 대통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3년이 지났고, 국정 운영에 있어 무능·무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전 정부 탓을 하는 것 같아 한심스럽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3년째 계속 한다는 것이 도리에 맞는 일이냐"고 지적했다.

검찰, 조국 소환 전날엔 문 전 대통령 딸 자택 압수수색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3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2018년 3월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과 항공업 경력이 없던 서아무개씨(전 사위)가 지난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취업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지난 2017년 열린 청와대 비공개 회의에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는 과정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 개입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현옥 전 인사수석은 피의자로 입건됐고, 지난 20일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서울에 소재한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혜씨가 서아무개씨 채용 이후 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청와대로부터 금전적 편의를 제공받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에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다혜씨 계좌에 문 전 대통령 부부 돈이나 공적 자금이 포함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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