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195억 들어가는 화성시 새 도서관, 공사 중단... 왜?

반월도서관 1년 이상 공사 중지, 지연 불가피... 화성시, 원도급 계약해지 검토

등록|2024.09.03 19:15 수정|2024.09.03 19:15

▲ ⓒ 화성시민신문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이던 경기 화성 반월도서관 건립 공사가 중단됐다. 8월 27일 오후 화성시는 해당 업체에 공사중지 공문을 보냈다. 28일부터 9월 3일 현재까지 반월도서관 공사는 중지된 상태다.

화성 반월도서관은 나노시티파크(경기 화성 반월동 972번지)내 건축 연면적 4315.87㎡로 지하1층과 지상 3층 규모로 계획됐다. 사업비 총 195억 원 예산을 조성해 2025년 개관을 목표로 2023년 10월 18일 착공식을 진행했다.

반월도서관 공사는 A건설이 공개입찰로 받았으나 공사 진행 중 하청업체인 B업체에게 노무비와 기성비가 제때 입금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하청업체와 마찰을 빚으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도서관 공사현장 앞에 붙은 "유치권 행사중".... 서로 입장 다른 원청-하청

▲ ⓒ 화성시민신문


하청업체 B사는 원청사인 A건설이 노임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서 공사를 시작한지 3개월도 채 안 돼 공사를 중단하며 유치권 행사를 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B사는 지난 4월 철근공사를 시작했으나 노무비 연체 등으로 7월부터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B사 대표는 "원청기업이 채권 가압류 등으로 묶여 있어서 화성시청으로부터 기성비를 제때 받지 못하면서 임금과 공사비를 제때 지급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B사는 유치권 행사를 하며 현장 입구를 자재 등으로 막아놓은 상태다.

원청사인 A건설은 "공사 계약 해지를 이미 B사에 통보했다. 공사 시작 이후 지급된 것을 총 계산해보면 '과기성'(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리 기성금을 청구하는 것) 된 상태라 기성비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A건설 대표는 "하도급업체는 1억5700만 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청했으나 산출 근거를 원청에 제출하지 않아 지급할 수 없었다"면서 "하청업체는 추가 공사비를 주지 않으면 공사할 수 없다면서 현장 인부를 철수했다"고 부연했다.

화성시, 새 시공사 구해 공사 다시 진행할 계획

▲ ⓒ 화성시민신문


<화성시민신문> 취재 결과, 하청업체와 원청업체 모두 가압류와 채권이 걸려 있는 상태다. 이에 화성시청이 노무비 외에 기성비를 지급할 수 없어 공사 진행에 문제가 불거진 것.

화성시청 주택국 공공건축팀 관계자는 3일 <화성시민신문>에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서 다시 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건축팀 관계자는 "원도급사도 많이 부실하고 공사도 지연되고 있어서 1차 공사중지 시켜놓은 상태다. 원도급 계약해지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하도급 시공능력도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5월 초 준공예정은 늦어지며, 공사 중지는 1년 이상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전적 손해가 사실상 크다. 원도급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던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