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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추석 앞두고 '응급의료 특별대책' 내놔

"울산시민들, 경증은 동네 병의원 이용 적극 협조... 연휴 진료불편 최소화에 최선"

등록|2024.09.09 13:30 수정|2024.09.09 13:30

▲ 김두겸 울산시장이 9월 9일 오전 울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 등 관계자들과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 울산시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센터 위기가 가시화되자 울산광역시가 9일 센터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내놨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9일 오전 9시 30분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울산대학교 병원을 방문해 응급의료 상황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비상응급체계를 24시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한 뒤 "시민들이 차질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공백 최소화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전국적으로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울산시민들이 가벼운 경증은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는 등 적극 협조해 주셔서 울산대병원이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하는 데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의료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시민들의 연휴기간 진료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울산시는 "추석 명절을 맞아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며 "9월 11일부터 25일까지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추석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특별대책은 무엇?

울산시는 우선 김두겸 시장을 반장으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해 안정적인 응급의료 및 비상진료체계 가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증가세가 맞물리면서 지역응급의료센터 4개소를 비롯한 12개 응급의료기관(시설) 모두 정상적으로 응급실을 운영한다.

또한 응급의료기관별 전담 책임관(12명)을 지정 운영해 병원별 응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즉시 조치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

연휴 기간 경증 환자들이 쉽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도 올해 설 연휴보다 늘렸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18일까지 병·의원은 316개소(설 당시 100개소), 약국은 600개소(설 당시 318개소)가 문을 연다.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2개소(울산제일병원, 서울산보람병원)를 '발열클리닉 병원'으로, 의료기관 5개소(동강·울산·좋은삼정·중앙·서울산보람병원)를 '진료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환자 진료와 필요시 입원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시는 "응급실을 비롯한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현황은 시 및 구군 누리집, 응급의료포털,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 해울이콜센터, 129 보건복지콜센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의료 현황은?

울산광역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울산대병원에 35병상 규모로 설치돼 있다.

인구 115만 여명의 울산광역시에는 동강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울산시티병원 4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있지만 그동안 시민들은 응급 시 울산대병원 응급센터를 먼저 찾아온터라 전공의 이탈에 따른 시민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당초 전문의 8명(이중 3명은 소아청소년과)과 10명의 전공의가 근무했지만 정부의 2000명 의대 정원에 반발해 전공의 8명이 나가고 현재 2명이 남았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의사 외 간호사 59명, 응급구조사 6명, 코디네이트 3명 등 모두 78명이 근무중이지만 응급센터 진료의 주임무를 담당하던 전공의 8명이 이탈로 남은 구성원이 힘겹게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 식의약안전과 의급의료팀 관계자는 "현재 까지 일부 사례처럼 응급실 관련 사고나 시민 민원이 제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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