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 수립 76주년(9.9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경축집회와 야회를 열고, 고위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9일 경축행사 소식을 전하며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덕훈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주석단에 등단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덕훈 내각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변함없는 정책 기조로, 국시로 틀어쥐고 일관하게 견지하고 구현함으로써 인민의 생명안전과 권익을 철저히 담보할 것이며 문명부강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시대적 과제들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재일조총련 축하단을 비롯한 해외동포와 평양 주재 외교관들도 초청됐다.

신문은 또 고위간부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공화국 창건 76돌에 즈음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김덕훈·최룡해·리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8일 주체의 최고성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2018년, 2021년에는 9.9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올해는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정권이 수립된 1948년 9월 9일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