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구성역, 교통약자 편의시설 부족
안전발판 서비스 도입 등 필요성 제기
▲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GTX-A를 탑승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앨리베이터는 한 곳 뿐이다. ⓒ 용인시민신문
GTX-A 구성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 아래인 지하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외부에서 접근할 경우 4번 출구에서 내려가 개찰구를 통과한 후 다시 한 번 내려가야 GTX 승강장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구조로 인해 교통약자들은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지만, 현재 엘리베이터는 한 대만 운영되고 있어 고장 시 큰 불편을 겪게 된다. 대체 수단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나 경사가 가파르고 높이가 상당해 이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박창범 GTX-A 구성역장은 "수서나 동탄은 한 쪽이 고장이 나더라도 우회해서 하나를 쓸 수 있는 상태인데 현재 구성역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5월경 다이렉트로 GTX-A 구성역으로 내려올 수 있는 수직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휴식공간 및 안전발판 미비... "필요하면 감정평가할 것"
개찰구로 내려가기 전 넓은 공간에는 의자가 없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부분의 수인분당선 역사에는 역사 내 기둥 주변에 의자를 설치해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잠시라도 시민들이 쉬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GTX와 승강장 사이의 간격이 넓어 휠체어나 유아차가 빠질 위험이 있어 안전발판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청년중심 장애인자립지원센터 문화진 센터장은 "앞바퀴가 굉장히 큰 전동 휠체어인데도 요령 있게 타지 않으면 바퀴가 빠질 위험이 큰데, 수동 휠체어 같은 경우 앞바퀴를 혼자 들 수 없으면 무조건 빠지는 구조"라면서 서울 지하철에서 운영하는 '안전발판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발판 서비스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시행중인 사업으로 역무원과 공익근무요원이 안전발판을 이용해 탑승을 돕고, 고객이 하차하는 역 정보를 공유해 도착역에서는 하차 위치에 직원이 대기해 고객이 원하는 출구 또는 환승위치로 안내하고 있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수인분당선 보정역, 죽전역, 구성역에서 안전발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GTX-A 구성역은 아직 협약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티엑스에이운영 운영계획처 전익중 팀장은 "역마다 단차가 다 다른데, 발판 서비스를 하는 곳은 대부분 단차 간격이 굉장히 넓은 곳으로 알고 있다"며 "간격 관련해서 사례를 먼저 분석한 뒤 필요하면 당연히 감정평가 서비스가 들어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 이용자들이 앉아서 쉴 곳이 없는 GTX-A 구성역 내부 모습. ⓒ 용인시민신문
또한 SRT 수서역이나 KTX역과 같이 장애인콜택시 승차 구역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창범 GTX-A 구성역장은 "서울시의 경우 교통약자 표기가 명확하게 표기가 돼 있어 다른 차들은 못 들어오게 돼 있다"며 "역무원들이 탑승장까지 교통약자의 이동을 도울 때 엘리베이터에서 나와서 바로 있는 곳에 교통약자 승차구역이 마련되면 서비스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기흥구청 도로과와 업무 협의를 통해 보정역과 구성역 GTX-A 경계선 낮추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며 "운전원들도 위치를 알아야 바로 연계 서비스를 도와줄 수 있어서 그런 것도 준비는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범 GTX-A 구성역장은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야 비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교통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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