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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김건희 여사, 한강 다리 찾아간 이유

'자살예방의 날' 맞아 수난구조대 등 현장 근무자들 격려

등록|2024.09.11 09:19 수정|2024.09.11 18:21

▲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로부터 '생명의 전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했다.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간식을 들고 찾아간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와 일일이 인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고 유재국 경위는 한강경찰대 소속 구조대원으로 지난 2020년 2월 15일 서울 가양대교 북단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했다.

또한 김 여사는 현장에서 자칫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걱정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 쓰셔야 한다"고 당부하고, 무엇보다 근무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구조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어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를 걸어서 살펴보고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대원들은 김 여사에게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23.8),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 대화('23.9),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24.6) 등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활동폭 넓히는 김 여사... 추석 영상에도 대통령과 함께 등장 예정

최근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국민권익위,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이어 검찰수사심의위로부터도 '불기소' 권고 결정을 받은 김 여사는 부쩍 대외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3일 서울역 쪽방촌을 방문했으며, 지난 3일은 미국 상원의원 부부들을 청와대 상춘재에 초청해 만찬을 같이 하면서 자신의 생일을 축하받기도 했다. 이번 주 중 공개되는 추석 메시지 영상에는 명품백 논란으로 자숙하는 의미에서 윤 대통령 혼자 나왔던 지난 설과 달리 부부가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를 방문해 근무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를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한강경찰대 모자를 선물 받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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