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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주당에 거듭 단일화 압박 "공개토론 하자"

부산서 이틀째 금정구청장 보궐 지원... 추석연휴 기간 실무단위 구성까지 제안

등록|2024.09.12 13:07 수정|2024.09.12 14:07

▲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류제성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 조국혁신당


"윤석열 정권이 가장 싫어하는 정당이 어디일까요? 감히 자부하건대, 우리 조국혁신당일 것입니다. 가장 앞에서 가장 신랄하고 아프게 공격하고 전혀 타협의 여지를 전혀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이 될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승리한다는 것은 가장 아픈 일격이 될 것입니다."

1박 2일 부산행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거듭 야권 후보단일화를 압박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놓고 민주당이 정치공학적 연대에 선을 긋자 다시 부산을 찾아 야권이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보궐의 시간표가 촉박하지만, 그는 공개 토론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12일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를 연 조 대표는 "혁신당의 선거전략은 일대일 구도"라며 "민주진보 진영과 국민의힘이 맞서는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 조국혁신당)를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도 마찬가지"라며 '호남은 경쟁하되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는 단일화로 가자'는 주장을 이어갔다.

조 대표는 마냥 양보를 요구한 게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적임자가 류 예비후보여야 한다는 점을 같이 앞세웠다. 이 과정에서 전략공천 된 민주당의 김경지 예비후보가 두 번의 도전에서 결실을 거두지 못한 점을 나열했다. 조 대표는 "김 후보로는 승리가 어렵다"라며 "신선한 도전자가 승부를 가려 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도 구체화했다. 단순 여론조사가 아닌 후보자간 토론을 거쳐 시민에게 판단의 기회를 제공한 뒤 실력있는 본선 진출자를 뽑자는 것. 조 대표는 "그래야 주민 관심을 부를 수 있고, 후보 주목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추석 연휴 기간 실무단위에서 이를 구성해 논의하자"며 민주당에 긍정적인 신호를 기대했다.

이어 발언대를 잡은 후보와 부산시당 위원장도 같은 말을 꺼냈다. 류제성 예비후보는 "민주적 대표성을 지닌 후보로 단일화해 금정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자"면서 조 대표의 말을 거들었다. 김호범 부산시당 위원장 역시 아홉 번의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여덟 번이나 당선됐단 점을 꼬집으며 "공정한 경쟁을 거쳐서 단일후보를 만들자"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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