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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한 북한, 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김정은 위원장, 신형 600mm 방사포차 시험사격도 참관

등록|2024.09.13 07:40 수정|2024.09.13 07:45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2024.9.13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면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13일, 김 위원장이 전날 우라늄 농축기지의 조종실을 돌아보며 생산공정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는 데 대한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지에서 우라늄농축기지 조종실을 돌아보고 생산공정의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 지도하며 핵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심분리기들과 각종 수감 및 조종장치 등 모든 계통 요소를 자체의 힘과 기술로 연구개발 도입해 핵물질 현행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을 돌아보며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면서 "당의 핵무력건설 노선을 받들어 자위의 핵병기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자면 우리는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원심분리기의 개별 분리능을 더욱 높이며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른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더한층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0년 미국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고속회전하는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로,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평양 부근 강선 단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로동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같은날 신형 600밀리미터(mm) 방사포차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신형 방사포차가 주행계통을 더욱 발전시키고,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며 우수한 전투적 성능이 뚜렷하게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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