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송이 구경 힘들겠네, 폭염에 농가 '울상'
"추석 이후라도 송이 구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송이 자라기 최악의 기후
▲ 송이버섯 대풍작을 거둘 당시 청풍면 학현리에서 채취한 송이. ⓒ 제천인터넷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송이 출하 시기를 맞았지만 이상 기온 탓에 송이가 자취를 감췄다. 올해도 '금송이'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 제천 지역 청풍면과 덕산면, 한수면 송이 농가들은 "추석 전 채취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올해 송이가 사라진 이유는 버섯 생육에 필요한 강수량이 적고 생육에 지장을 주는 더위가 지속됐기 때문.
실제 지난해 8월 제천지역에는 240.9㎜의 비가 왔지만 올해 강수량은 99.1㎜에 그쳤다. 이에 비해 평균 기온은 2~3℃ 이상 높았다.
한수면의 송이 채취 농민은 "추석 전에 송이가 나온다면 족히 kg당 130만 원은 받을 것이다. 하지만 9월에도 낮기온이 30℃에 이르는 데다가 비도 적게 내리면서 송이가 자라기엔 최악의 상황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을 숲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인 자연산 송이, 제천시 남부 지역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 역할을 해왔지만 해마다 줄어드는 수확량에 채취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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