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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무패+10위 도약' 전북 현대, 단단한 수비력이 일등공신

[K리그 1] 전북, 3위 수원FC 상대로 0-6 대승... 강등권 탈출 '청신호'

등록|2024.09.15 08:15 수정|2024.09.15 08:15

▲ 수원FC를 상대로 0-6 대승을 기록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를 상대로 무려 6골을 터뜨리며 활짝 웃은 전북 현대의 폭발적인 공격력 뒤에는 단단해진 수비가 있었다.

전북 현대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0라운드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0-6 완승을 기록했다. 시원한 골 잔치와 함께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고, 순위는 11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10위까지 도약에 성공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몰아쳤다. 수원 안데르손이 과감한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지동원이 완벽한 기회를 잡았으나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분과 6분 홍정호와 이영재가 연달아 슈팅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7분 보아텡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영재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

선제 일격을 허용한 수원도 재정비 후 거센 반격을 시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22분과 37분에 지동원과 윤빛가람이 연이어 슈팅을 기록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결국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에는 일방적인 전북의 흐름이었다. 후반 6분 전북 전병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송민규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웃었다.

이후 후반 24분에는 안현범-이승우-안드리고로 이어지는 완벽한 삼자 플레이가 나오며 3번째 골을 완성한 전북은 후반 41분 전진우가 추가 득점을 기록,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골문을 더 두드렸다. 후반 종료 직전, 이승우와 에르난데스가 각각 한 골씩을 더 추가한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0-6 승리를 기록했다.

화끈한 공격력 뒤에는 '단단해진 수비'가 있었다

▲ 전북 현대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승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이었지만, 단단했던 수비력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전북은 이번 시즌 수비로 골머리를 앓았다. 리그 30경기를 치르며 49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은 최다 실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비진 부상도 이어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정상급 수비수 연제운은 합류 직후 팀 훈련 과정에서 쇄골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이처럼 수비에서 흔들리자, 공격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상승 곡선에 탑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리그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질주하는 과정 속 단 1실점 만을 허용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수 박진섭을 중심으로 베테랑 홍정호가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측면에서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혈한 김태현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안현범, 한국영, 보아텡이 중원과 측면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도 전북은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전북은 리그 최다 득점 5위(44점)에 기록하며 이번 시즌 인상적인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는 수원 공격을 경기 내내 온몸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9개의 슈팅과 6개의 유효 슈팅을 연이어 막아낸 것이다.

전북 김두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골을 많이 넣은 것보다 위기 장면에서 집중력을 높여 무실점을 가져간 게 의미가 크다"라며 "공격적으로는 형태를 갖추길 원하고 주문하는데 선수들이 조금은 이해를 한 것 같고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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