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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홈런쇼' 폭발... KIA 우승 매직넘버 '1'

[프로야구] 김도영 '멀티 홈런' 활약... KIA, 10-5 승리

등록|2024.09.17 08:51 수정|2024.09.17 08:51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5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다.

KIA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kt wiz를 11-5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거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 번만 패해도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KIA는 이르면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거나, 삼성이 두산 베어스전에 패하면 우승한다.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1승 남았다'

KIA는 2회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내야 땅볼 때 kt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와 2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곧이어 변우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김태군의 스퀴트 번트로 3점을 먼저 얻었다.

3회초에는 김도영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났다.

가을야구를 향해 갈길 바쁜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거의 모든 공격 때마다 주자가 나갔으나 득점권에서 안타가 터지지 않았던 kt는 6회말 선두 타자 오윤석의 2루타와 오재일의 적시타로 뒤늦게 첫 득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탄 kt는 7회말 투아웃 이후 정준영의 안타를 시작으로 3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문상철의 적시타와 오윤석이 좌익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는 오재일까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kt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8회초 선두 타자 김도영이 출루하자 KIA는 나성범 대신 이우성을 대타로 냈고, 이우성은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KIA는 9회초 박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경기에 쐐기를 박는 김도영의 스리런으로 승리하며 매직넘버를 '1'로 만들었다.

김도영, 국내 타자 최초 '40-40' 보인다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5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축하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도영이었다. 2회말 센스 있는 수비로 병살타를 만들더니 3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보름 만에 나온 반가운 홈런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김민수의 직구를 받아쳐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김도영이 한 경기에 멀티 홈런을 터뜨린 것은 4월 17일 SSG 랜더스전 이후 152일 만이다.

하루 만에 36, 37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린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의 36홈런을 넘어 KIA의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도루도 39개를 성공한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 대기록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도영의 활약이라면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KBO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유일하다. 만약 김도영이 달성하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다.

이뿐만 아니라 김도영은 타율 0.345(513타수 177안타) 37홈런 39도루 134득점 105타점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투수 4관왕에 도전하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등극도 더 유력해졌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까지 사실상 확정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이 과연 40홈런-40도루 달성으로 '화룡점정'을 찍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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