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광주 FC, 요코하마 7-3 대파… 역사적 승리

ACLE 데뷔전, 아사니의 해트트릭 활약... 창단 첫 아시아 클럽대항전서 이겨

등록|2024.09.18 11:44 수정|2024.09.18 11:45

▲ 프로축구 광주 FC 아사니가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 AFC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첫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 크게 이겼다.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 경기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3으로 꺾었다.

창단 14년 만에 처음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나선 광주는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두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창단 14년 만에 오른 아시아 무대서 '골 폭죽'

광주는 전반 2분 만에 '알바니아 특급' 아사니의 과감한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당황한 요코하마를 몰아친 광주는 전반 15분 정호연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후성이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2-0을 만들었다. 다만 요코하마도 반격에 나서 전반 34분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우베르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2-1로 전반이 끝났다.

광주는 후반에도 시작 10분 만에 아사니의 중거리 슛으로 요코하마 골문을 갈랐다. 아사니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이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원더골'이 터졌다.

요코하마도 다시 에우베르의 골로 쫓아왔으나, 광주는 후반 23분 아사니가 띄운 공을 베카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4-2로 달아났다.

자신감을 얻은 광주는 후반 27분 이희균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고, 2분 뒤 가브리엘이 헤더로 골을 넣으며 단숨에 6-2를 만들었다.

요코하마는 후반 33분 센터백 에두아르도가 교체 투입 1분 만에 가브리엘의 역습을 막으려다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후반 40분 니시무라 다쿠마의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돌풍의 팀' 광주, 이젠 한국이 좁다

▲ 프로축구 광주 FC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에서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이겼다 ⓒ AFC


광주는 후반 47분 아사니가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7-3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전엔 변방으로 인식됐던 광주는 그러나 2022년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강팀으로 거듭났고, 지난해 K리그1 승격한 뒤 곧바로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K리그1 우승팀과 준우승팀 및 코리아컵 우승팀까지 3개 팀이 ACLE 진출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준우승팀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에서도 우승하면서 3위 광주가 ACLE 진출권을 따냈다.

광주는 이날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의 강호 요코하마를 맞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화끈한 공격력으로 대승을 거둬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올 시즌 프로축구연맹의 재무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불가능했고,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엄지성이 잉글랜드 무대로 떠나는 등 팀내 악재가 겹친 가운데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깜짝 반전'에 성공한 광주는 다음 달 1일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치른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