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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폐교에 '이것' 심었더니,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옛 추억 간직하려 졸업생들이 심은 코스모스... 주민 위한 작은음악회도 열려

등록|2024.09.18 15:14 수정|2024.09.19 16:34

▲ 폐교된 모교를 꾸민 지 벌써 5년째, 운동장에는 동문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총천연색의 코스모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피기 시작했다. ⓒ 신영근


폐교된 모교를 졸업생들이 꾸미기 시작한 지 벌써 5년째. 학교 운동장에는 동문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다양한 색의 코스모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 있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2014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홍성 대평초등학교. 여기에 잡초가 자라고 건물도 낡게 변해가자, 졸업생을 비롯한 동문들은 옛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코스모스를 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엿한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은 이곳에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오는 나들이객이 몰리는 모습이다.

▲ 폐교된 모교를 꾸민 지 벌써 5년째, 운동장에는 동문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총천연색의 코스모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피기 시작했다. ⓒ 신영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기자가 찾은 대평초에는 이미 이곳에 방문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동문들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 풍경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방문객들도 많았다.

이날 코스모스는 약 70% 정도 핀 상태였다. 앞서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5일에는, 동문과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5일에는 동문과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독자 제공


▲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5일에는 동문과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신영근


대평초등학교 코스모스밭에는 특히 연인들과 부모님 등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보려고 온 가족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학교는 폐교되었지만, 곳곳에 심긴 코스모스와 함께 세종대왕상 등 옛 학교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폐교되었지만 코스모스와 함께 세종대왕상 등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신영근


▲ 운동장에는 동문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총천연색의 코스모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피기 시작했다. ⓒ 신영근


이곳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초등학교가 예전에는 마을의 구심점이었다"면서 "명절 전후 학교는 친구와 선후배를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였다". 비록 (대평초가) 폐교는 됐지만, 운동장에 심긴 코스모스가 다행히도 우릴 반기고 있어 반갑다"라고 말했다.

▲ 총천연색의 코스모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있다. ⓒ 신영근


▲ 폐교 운동장에 피어난 코스모스 풍경.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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