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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선두 울산 HD,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발 삐걱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울산 HD 0-1 가와사키 프론탈레

등록|2024.09.19 09:54 수정|2024.09.19 09:54
어웨이 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울산 HD의 빌드 업 흐름을 좀처럼 내버려두지 않을 정도로 꽤 높은 위치부터 압박 축구를 펼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고 떠났다. 울퉁불퉁한 잔디 때문에 홈 팀 울산 HD 선수들이 더 어려움을 겪은 것도 있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슛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도 골 결정력 차이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김판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 HD(한국)가 18일(수)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24-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그룹 첫 게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게 0-1로 패하며 남은 일곱 게임 계획이 흔들리게 되었다.

▲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울산 HD와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울산 김판곤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마르시뉴', 후반 결승골

코리아컵 결승 진출은 물론 K리그1 선두로 나서며 두 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는 울산 HD가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첫 게임부터 임자를 만났다. 오니키 토루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왕배 우승 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홈 팀 울산 HD의 후방 빌드 업부터 흔들기 위해 압박 블록을 만들며 위협한 것이다.

게임 시작 후 6분 만에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준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 정성룡 골키퍼를 놀라게 하긴 했지만 울산 HD는 게임이 거의 다 끝날 때까지 상대 골문을 심각하게 위협하지 못했다. 그만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압박 전술이 효과를 봤다는 뜻이다.

31분에 주장 와키자카 야스토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현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아찔하게 한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54분에 완벽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브라질 출신 마르시뉴가 왼쪽 측면에서 아사히 사사키의 짧은 패스를 받은 다음, 자기 마크맨인 윤일록이 거리를 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안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가 오른발 감아차기를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은 것이다.

이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은 실점 후 7분 뒤 가운데 미드필더 마테우스 대신 고승범을 들여보내 중원의 활동력을 키웠지만 온몸을 날리며 막아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수비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70분에 주민규가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울산 HD의 동점골로 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그 타이밍을 정확하게 읽고 몸을 날린 수비수의 슬라이딩 태클에 정성룡 골키퍼는 몸을 쓸 필요가 없었던 장면이 대표적 순간이었다.

75분에 주민규 대신 들어온 골잡이 야고가 추가 시간 3분에 반 박자 빠른 왼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극장 동점골로 들어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베테랑 골키퍼 정성룡이 역시 그 타이밍을 읽고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오른손으로 기막히게 쳐내는 바람에 울산 HD 홈팬들은 마지막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1패를 안고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그룹 일정을 시작한 울산 HD는 다음 달 2일(수)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만나게 된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울산 HD보다 하루 먼저 토토로키 스타디움(가와사키)에서 챔피언스리그 첫 게임부터 돌풍을 일으킨 광주 FC를 만난다.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그룹 결과
(9월 18일 수요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

울산 HD 0-1 가와사키 프론탈레 [골, 도움 기록: 마르시뉴(54분,도움-아사히 사사키)]

울산 HD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주민규(75분↔야고)
MF : 김민우(46분↔아라비제), 이규성(46분↔루빅손), 정우영, 마테우스(61분↔고승범), 김민준(46분↔에사카 아타루)
DF :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윤일록
GK :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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