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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이재명이 금투세 유예 정했다? 사견일 뿐"

금투세 토론회 준비위원장 민병덕 의원 "토론회 통해 당론 정해갈 것"

등록|2024.09.20 14:15 수정|2024.09.20 14:15

▲ 더불어민주당 민병덕·김현정(왼쪽)·김영환(오른쪽)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인 '금투세 디베이트' 개최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4.9.20 ⓒ 연합뉴스


다가오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첫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공개 토론회의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이 20일 '민주당 입장이 이미 금투세 유예로 굳어졌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토론은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하는 토론이 아니"라며 "(금투세의 최종 당론은) 토론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론회 준비 과정에서 (지도부가 금투세 유예로) 가닥을 잡았냐고 말씀하시는 것은 저희로선 납득할 수 없다"고도 반박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미 '유예'로 마음을 굳혔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19일) 당 의원총회에서 추석 연휴 기간 만난 시민들이 주식 걱정을 하고 있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로 금투세를 언급한 데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역시 같은 날 금투세 유예에 무게를 싣는 입장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투세를 둘러싼 민주당의 최종 당론은 '지도부의 결단'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민 의원 역시 이날 "(토론회 이후) 정책 의총을 거치되 결정은 지도부가 하지 않을까 싶다"며 "투표를 할지, 지도부가 결단을 내릴지도 지도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곧바로 "이미 지도부에서 유예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민 의원은 "토론을 시작하기도 전에 계속해서 어떤 방향이 정해졌냐거나 지도부에서 (유예를) 말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라며 "개개인도 의견을 표출할 수 있지만 그걸 토대로 (입장이) 결정됐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민 의원은 이번 정책 토론회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공식 명칭은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이다. 유예와 시행을 대표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5명씩 팀을 구성하되, 본격적인 토론 주자는 각 팀당 3명씩 총 6명으로 결정됐다.

유예팀에는 김현정·이소영·이연희·박선원 의원과 김병욱 전 의원이, 시행팀에는 김영환·김성환·이강일·김남근·임광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실질적으로 토론을 벌이는 이들은 유예팀 김현정·이소영·이연희 의원, 시행팀 김영환·김성환·이강일 의원 등이다(관련기사: [단독]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 최종 대진표 나왔다 https://omn.kr/2a8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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