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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수소시범도시-수소도시 조성하는 울산, 비결은?

울산 수소 인프라 발달...국비 147억5000만원 확보 4년간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

등록|2024.09.20 16:14 수정|2024.09.20 17:47

▲ 2023년 4월 7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상개동 상개화물자동차휴게소에서 열린 ‘울산상개 에스케이(SK)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김두겸울산시장이 충전소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지난 5년간 진행한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연이은 수소시범도시-수소도시 조성사업 선정은 국내 최초다.

이번에 선정된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의 일환으로 도시 차원에서 수소 기반(인프라)을 확충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해 나가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47억5000만 원을 포함한 총 295억 원을 4년간 투입해 북구 및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일원에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는 2019년 국토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6월 마쳤다. 이번에 선정된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은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확대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처럼 울산이 수소도시로서의 기반을 이어가게 된 데 배경에는 울산이 명실상부한 수소도시라는 점에 있다. 전국 최대 규모 석유화학공단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와 오래전부터 향토기업에서 이어온 수소 제조와 공급 기술이 발달돼 있다.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에 이은 수소도시 조성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수소도시 조성사업 선정에 대해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2019년에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이상(비전)을 선포해 현재까지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에너지비용 절감 등 경제 활성화는 물론 탄소중립사회로의 이행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수소도시를, (수소자동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 북구 지역 여건을 반영해 미래 수소이동수단(모빌리티) 확장형으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일원은 산업현장 수요형으로 진행한다.

먼저, 주요사업으로는 '수소공급을 위한 수소배관망'을 구축한다. 효문사거리~경수소충전소 6.7km과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 ~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일원(HD현대중공업) 5.2km 등 총 11.9km에 수소배관망을 구축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소충전소에 수소 직공급도 추진한다. 수소트램 2호선, 경 수소충전소, 경동수소충전소 등 3곳의 수소충전소에 파이프 라인으로 수소를 공급해, 안정적이고 중단 없는 대용량 수소충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을 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초 수소트랙터의 혁신적 기술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와 국내 최초로 운행 가능한 수소트랙터를 개발해 규제유예(샌드박스) 등을 통한 울산~서울/인천 지역 간 장거리 화물 물류 노선에 3대를 운용 실증한다.

특히 핵심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의 디젤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등 물류부문에서도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맞춤형 통합 안전·운영 체계(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수소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안전한 수소 기반(인프라) 관리를 위해 율동지구 수소 통합안전관리센터 내에 '수소생산-이송-활용'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한다.

울산시는 "내년 10월까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관한 종합계획 및 세부시설 계획 등의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수소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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