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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폐지' 요구 한동훈 "민주당 토론은 국민 가스라이팅"

24일 열리는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 맹비판... "토론 아니라 역할극"

등록|2024.09.23 10:55 수정|2024.09.23 10:55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내 토론을 '역할극'으로 격하하면서, 또 한 번 금투세 폐지를 주장했다. 지난달 초부터 '금투세 폐지'를 수 차례 강조해 온 한 대표가 최근에는 의료협의체 구성에 집중하며 관련 발언을 자제했는데, 오는 24일 민주당 내 금투세 토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낸 것이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민주당이 금투세 토론을 한다는데 이건 토론이라기보단 역할극이다. 약속 대련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할극"이라며 "'금투세 시행팀', '금투세 유예팀' 이렇게 팀을 나눠 역할극을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실체는 금투세 폐지가 그 선택지에 없다는 점에서 너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며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금투세의 폐지다. 국민의힘이 바라고,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도 금투세의 폐지"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역할극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금투세 폐지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국내 주식투자자) 1400만 명이 '금투세 폐지팀'이다. 1400만 명을 배제한 역할극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유가 뭔가"라고 힐난했다.

한동훈 "국민 기만, 가스라이팅... 그런 것 하지 말라"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그는 "경찰 영화를 보면 이렇게 나눠 조사하는 장면들이 꽤 있다. 굿캅은 좀 약한 처벌을 하겠다는 거고, 배드캅은 강한 처벌을 주장하면서 심리적으로 수사하는 기법"이라며 "민주당의 역할극에서 금투세 시행은 배드캅이고, 금투세 유예는 굿캅인 건가"라고 맹폭했다.

한 대표는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빼고, 굿캅-배드캅으로 나눠 국민을 기만하고 가스라이팅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것 하지 말라는 말씀드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증시가 하루하루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투세 시행이냐, 보완 후 시행이냐, 아니면 유예냐를 놓고 매일 발생하는 거대 야당의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깊이 새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10시 30분 국회에서 금투세 정책 관련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예와 시행을 대표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5명씩 팀을 구성해 토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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