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칸호아성 대표단이 울산시를 방문한 이유
2002년 자매도시 체결 후 교류 이어가...칸호아 노동자 200명, HD현대미포에서 조선기술 연수 중
▲ 김두겸 울산시장과 응우옌 떤 뚜안(Nguyen Tan Tuan) 베트남 칸호아성 인민위원장이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울산시청 앞마당 정원에서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 울산시 제공
베트남 중남부 해안에 위치한 칸호아성은 5197㎢ 면적에 약 133.6만 명의 인구로 관광도시 나트랑시가 칸호아성의 성도다.
23일부터 24일까지 응우옌 떤 뚜안(Nguyen Tan Tuan) 칸호아성 인민위원장을 단장으로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칸호아성 대표단이 울산시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방문 첫날인 23일 오전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한 단계 발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두 도시 간 협력관계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2002년 6월 20일 울산시와 칸호아성이 맺은 자매도시 결연 협약에 기초해, 관광, 청년 교류, 인적자원개발 및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울산공업축제, 베트남 칸호아-나트랑 바다축제에 상호 대표단을 파견하고, 두 지역 청년 및 학생들의 교류 활동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응우옌 떤 뚜안 위원장 일행의 울산시 방문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양국간 조선 분야 협력 논의에 있다.
울산의 주력기업의 자회사 베트남 칸호아성에
1996년, 울산의 주력기업 중 하나인 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와 합작회사 형태로 칸호아에 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해 수리 및 개조 사업을 영위해 오다 2000년대 후반 신조선사업으로 전환했다. 한국 조선업 최초 해외진출 사례다.
HD현대미포의 자회사로서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성장한 HD현대베트남조선의 근로자 약 200명은 현재 울산시 동구에 있는 HD현대미포에서 1~2년간 조선 관련 기술을 연수받고 있다.
베트남 대표단은 23일 HD현대미포을 방문해 경영진과의 면담을 갖고 울산과 베트남 칸호아성의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를 한 후 연수 중인 자국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한편,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2022년에도 울산시 민선8기 첫 외빈으로 칸호아성 대표단을 맞이했는데 올해 다시 칸호아성 대표단이 울산을 방문해 기쁘다"라고 반겼다.
이어 "올해는 울산시와 칸호아성이 자매도시 결연 22주년으로 이번 칸호아성 대표단의 울산시 방문이 두 지역의 한 단계 발전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대표단 일행은 방문 둘째 날인 9월 24일 오후 2시 울산대학교를 방문해 이재신 산학협력 부총장과 면담하고 울산과 칸호아성 대학생 교류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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