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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칸호아성 대표단이 울산시를 방문한 이유

2002년 자매도시 체결 후 교류 이어가...칸호아 노동자 200명, HD현대미포에서 조선기술 연수 중

등록|2024.09.23 16:37 수정|2024.09.23 16:37

▲ 김두겸 울산시장과 응우옌 떤 뚜안(Nguyen Tan Tuan) 베트남 칸호아성 인민위원장이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울산시청 앞마당 정원에서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 울산시 제공


베트남 중남부 해안에 위치한 칸호아성은 5197㎢ 면적에 약 133.6만 명의 인구로 관광도시 나트랑시가 칸호아성의 성도다.

23일부터 24일까지 응우옌 떤 뚜안(Nguyen Tan Tuan) 칸호아성 인민위원장을 단장으로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칸호아성 대표단이 울산시를 방문하고 있다.

앞서 칸호아성은 2002년 울산시와 자매도시 결연 협약을 맺었고 2022년 8월 자매도시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울산시 대표단이 칸호아성을 방문했었다. 이에 대한 답방으로 그해 10월 응우옌 떤 뚜안 인민위원장을 비롯한 칸호아성 정부대표단과 기업인 대표 등이 울산시를 방문했었다.

이들은 방문 첫날인 23일 오전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한 단계 발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두 도시 간 협력관계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2002년 6월 20일 울산시와 칸호아성이 맺은 자매도시 결연 협약에 기초해, 관광, 청년 교류, 인적자원개발 및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울산공업축제, 베트남 칸호아-나트랑 바다축제에 상호 대표단을 파견하고, 두 지역 청년 및 학생들의 교류 활동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응우옌 떤 뚜안 위원장 일행의 울산시 방문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양국간 조선 분야 협력 논의에 있다.

울산의 주력기업의 자회사 베트남 칸호아성에

1996년, 울산의 주력기업 중 하나인 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와 합작회사 형태로 칸호아에 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해 수리 및 개조 사업을 영위해 오다 2000년대 후반 신조선사업으로 전환했다. 한국 조선업 최초 해외진출 사례다.

HD현대미포의 자회사로서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성장한 HD현대베트남조선의 근로자 약 200명은 현재 울산시 동구에 있는 HD현대미포에서 1~2년간 조선 관련 기술을 연수받고 있다.

베트남 대표단은 23일 HD현대미포을 방문해 경영진과의 면담을 갖고 울산과 베트남 칸호아성의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를 한 후 연수 중인 자국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한편,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2022년에도 울산시 민선8기 첫 외빈으로 칸호아성 대표단을 맞이했는데 올해 다시 칸호아성 대표단이 울산을 방문해 기쁘다"라고 반겼다.

이어 "올해는 울산시와 칸호아성이 자매도시 결연 22주년으로 이번 칸호아성 대표단의 울산시 방문이 두 지역의 한 단계 발전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대표단 일행은 방문 둘째 날인 9월 24일 오후 2시 울산대학교를 방문해 이재신 산학협력 부총장과 면담하고 울산과 칸호아성 대학생 교류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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