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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중대재해 현장 찾은 정혜경 "안전 기본 중요"

22일 오후 현장 찾아 간담회 가져, 작업중지 범위 확대 요구... 대표이사, 국감 증인 신청

등록|2024.09.23 17:37 수정|2024.09.23 17:54

▲ 23일 정혜경 국회의원, 한화오션 중대해 현장 방문. ⓒ 정혜경의원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노동자 사망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고소 작업 관련한 작업 중지'를 고용노동부에 요청했다. 또 정 의원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오는 10월에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지난 9일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부유식 작업장인 플로팅도크에서 용접 작업중 32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또 한화오션에서는 지난 1월 12일 가스폭발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고, 같은 달 24일 잠수부 1명이 작업 중 익사했으며, 8월 19일에는 노동자 1명이 온열질환 의심 사망했다.

정혜경 의원은 22일 오후 한화오션을 방문해 지난 9일 추락사고가 발생한 도크 현장을 찾아 살폈다. 노동조합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유철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한화오션 인수 이후 중대재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라며 "고용노동부에도 지적을 했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인력 부족에다 이주노동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강인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생산의 많은 부분을 비정규직들이 담당하고 고위험 노동을 하고 있다. 하청노동자의 안전 문제는 직접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조선하청지회가 원청과 함께 안전대책 논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김선재 통영고용노동지청장 등과 추락사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지점에 대해서만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져 있다"라며 "같은 공간의 다른 부분과 고소 작업에도 함께 작업중지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김선재 지청장은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정혜경 의원은 "조선소는 한번 사고가 나면 수습하기가 너무 어렵고, 크레인이 이동하는 데만 많은 시간이 걸린다"라며 "그래서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작업중지 범위 관련해 공개질의

9일 발생한 추락사와 관련한 작업중지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낸 자료를 통해 고용노동부에 '한화오션 작업중지 범위' 관련해 공개질의했다.

이들은 "한화오션에서 고소 작업 중 추락 중대재해가 발생한지 10여일 이상이 지나고 있지만,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고소 작업 중 추락으로 인한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소 작업에 대한 작업중지가 아닌 라싱브릿지 설치 작업에 한정하여 작업을 중지한 사실이 있다"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해당 작업은 도면 및 작업장 주변을 확인하는 시작으로 총 8개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고는 6번째 공정에서 발생하였다"라며 "그런데 여러 공정 중 6번째 공정인 설치 작업에만 작업중지했느냐"라고 따졌다.

쿠팡, 한화오션 등 대표이사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

정혜경 의원은 오는 10월 열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증인과 참고인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쿠팡 과로사 문제 및 한화오션의 연이은 산재사고에 대한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이 신청한 증인은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 손민수 굿로직스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이고, 쿠팡 노동자와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 23일 정혜경 국회의원, 한화오션 중대해 현장 방문. ⓒ 정혜경의원실


▲ 23일 정혜경 국회의원, 한화오션 중대해 현장 방문. ⓒ 정혜경의원실


▲ 23일 정혜경 국회의원, 한화오션 중대해 현장 방문. ⓒ 정혜경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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