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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였어? 유럽 축구 흔드는 신흥 K-3인방

[해외축구] 이적 후 존재감 드러낸 홍현석·황인범, 버밍엄 중원 핵심 백승호

등록|2024.09.24 09:23 수정|2024.09.24 09:24
유럽 축구 리그가 본격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펼치고 있는 'K-마에스트로'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24-25시즌, 유럽 이적시장에서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이동이 돋보였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팀 중원 핵심 황인범은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이적을 택했고, 벨기에 무대에서 활약하던 홍현석은 선배 이재성이 활약 중인 마인츠 05(독일)에 둥지를 새롭게 틀었다.

홍현석·황인범 이적 직후 '맹활약'... 백승호도 인상적

▲ 독일 마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홍현석 ⓒ 대한축구협회


독일 무대로 새롭게 도전을 택한 홍현석의 시즌 초반 활약이 눈부시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마인츠에 입단하며 기존 선수단과 손발을 맞출 틈도 없었지만, 우려를 씻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팀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홍현석은 2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격, 팀의 두 번째 골의 기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데 성공했다.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 21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분 아이멘 바르코크의 크로스를 살짝 머리를 대며 버카르트의 추가 득점을 도왔다.

경기 직후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는 홍현석의 도움으로 표기됐지만, 시간이 흘러 바르코크의 도움으로 정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23일(한국 시간)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다시 홍현석의 도움으로 정정, 독일 무대 입성 이후 3경기 만에 도움을 올리는 쾌거를 맛봤다.

마인츠 입단 이후 보 헤르센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고 있는 홍현석은 오는 10월 A매치 명단 복귀를 노리고 있다.

▲ 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 ⓒ 대한축구협회


네덜란드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던 황인범도 이적 직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와 리그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입지를 완벽하게 다지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홈에서 열렸던 바이얼 레버쿠젠(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던 황인범은 경기 내내 인상적인 활동량과 패스 실력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했지만 0-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황인범은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으며, 3번의 슈팅을 시작으로 패스 성공률 82%, 볼 경합 성공 5회,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리그에서고 실력을 뽐내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NAC 브레다와 2024-25시즌 에레디비시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승 3무 승점 9점을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자리한 페예노르트는 리그에서 2연속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고, 그 중심에는 이적생 황인범이 있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2%, 기회 창출 3회, 태클 성공률 100%, 공격 지역 패스 성공 11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이런 인상적인 활약에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은 강하게 플레이하며 공을 잡고 있거나 패스할 때 영리하게 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선수다"라고 했다.

▲ 버밍엄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으로 재도전을 택했던 백승호의 최근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1월 전북 현대를 떠나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를 택했던 그는 이적 직후 팀 주전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이 2부에서 3부리그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여름 내내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백승호는 끝내 팀에 남았고, 핵심으로 활약하며 2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버밍엄 시티는 리그 개막 후 6경기를 치르며 무패 행진(5승 1무)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

개막 후 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백승호는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 중원을 이끌고 있다. 특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렉섬과의 리그 6라운드에서는 후반 14분 이와타 토모키(일본)의 쐐기 득점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 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백승호는 22일 영국 로더럼에 자리한 뉴욕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터럼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7라운드에서도 풀타임 활약을 선보였고, 팀의 2-0 승리와 5연승 질주를 도왔다. 경기 내내 패스 성공률 81%, 롱패스 성공률 100%, 태클 성공률 100%,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현지 매체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축구 소식을 전하는 <풋볼 리그 월드>는 "이와타 토모키과 백승호의 미드필더 듀오는 버밍엄 시티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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