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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호 "기후위기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위기 먼저 온다"

정혜경 의원실, 23일 저녁 창원 "숨 막히는 기후위기, 그 해법을 찾아서" 강연

등록|2024.09.24 01:03 수정|2024.09.24 01:03

▲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대기학자 조천호 박사는 오는 23일 저녁 창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숨 막히는 기후위기, 그 해법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대기학자 조천호 박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기후위기보다 경제위기가 먼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천호 박사는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실의 '9월 창원시민 열린강좌'로, 23일 저녁 창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숨 막히는 기후위기, 그 해법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강연 내내 조 박사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하루 빨리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간이 생산과 소비, 폐기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지구는 1개가 아니라 1.9개나 된다는 말이 있다"라고 했다.

조 박사는 "기후위기는 인류가 만든 인재이고 우리는 기후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라며 "지구의 가열 정도는 우리가 어떤 세상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기후위기는 곧 경제위기로 올 것이다"라고 했다.

'국제 탄소 제도'를 언급한 그는 "RE100, ESG, CBAM(탄소국경조정제도)가 앞으로 국가무역경쟁력의 지표로 활용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32%에 훨씬 못 미치는 11%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그는 "국제 탄소제도처럼 국가무역간 지표로 가치투자, 환경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며 "핵발전소 에너지는 사양산업으로 접어들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전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치 관련해 그는 "기후위기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위정자들의, 기득권들의 선한 마음으로는 변할 수 없다. 제도로 규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담대한 전환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혜경 의원은 인사말로 "기후위기는 자연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재해이므로 회복이 불가능한 지점인 1.5도의 기온 상승이 이뤄지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강연회를 마련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결국 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정치이다. 윤석열정부의 역행하는 기후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라며 "기후악당을 물리치는데 시민들이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대기학자 조천호 박사는 오는 23일 저녁 창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숨 막히는 기후위기, 그 해법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지낸 대기학자 조천호 박사는 오는 23일 저녁 창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숨 막히는 기후위기, 그 해법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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