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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해야 생계 유지", 경기 학교 비정규직 유급 근무 확대 요구

노동조합 "교육청, 320일 확대 의지 없어" - 교육청 "교섭 중이고, 조율하는 상황"

등록|2024.09.24 16:55 수정|2024.09.24 17:33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24일 경기도교육청 앞 기자회견 ⓒ 경기지부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인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경기지부)' 가 24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급 근무 일수 확대'를 요구했다. 경기지부의 구체적인 요구는 유급 일수를 320일로 확대하라는 것이다.

24일 경기지부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방학 중 근무하지 않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근무 일수는 290일 정도로, 경남(조리사 340일, 조리실무사 329일)과 인천(320일), 전남(조리사 상시, 조리실무사 340일)보다 적다. 또 경기도 특수교육지도사 근무일 수 역시 285일 정도로, 경남(상시), 인천(320일), 전남(320일)에 비해 적다.

경기지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 사실을 언급하며 "방학 중 비근무자 유급 일수 확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을 향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이 문제로 노조와 교섭을 하는 것은 전국적인 상황"이라며 "경기도교육청도 현재 교섭을 중이고,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성지현 경기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방학 중 비근무는 알바를 다녀야 생활할 수 있는 생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학교에는 방학 중 출근을 하지 않아도 임금을 받는 교직원과 출근을 하지 않으면 임금을 받지 못하는 공무직이 있다"며 "이런 차별 행위는 누가 보아도 잘못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강민주 경기지부 급식조리분과장은 "방학중 비근무자들은 설연휴도 광복절도 무급"이라며 "지난 7~8월 방학 때도 임금이 없어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13년 차 조리실무사다.

그러면서 강 지부장은 "경남, 전남, 인천 등은 이미 진전된 해결책을 만들었다"며 "유급 일수를 최소한 320일로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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