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총대들 거센 항의로 김의식 총회장 퇴장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성추문 의혹 김 총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열어
국내 개신교 최대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아래 '예장통합')의 제109회 총회가 24일 창원 양곡교회당에서 열리는 가운데 성 추문 의혹을 받는 김의식 총회장이 총대들의 거센 항의로 "개회 선언 등 나머지 모든 절차를 부총회장에게 위임한다"며 서둘러 단상을 내려갔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평신도연대 등 교계 단체들은 총회 시작 전 바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의식 총회장의 성 추문 의혹을 제기하며 김 총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예장통합교단이 교회세습금지법 삭제안을 헌의 안건으로 다루는 데 대해선 규탄하였다.
예장통합 교단의 제109회 총회가 24일(화) 오후 2시 1179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경남 창원 양곡교회당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 개회 예배 사회와 설교를 맡은 김영걸 부총회장은 시작 기도에서 "제109회기 총회를 개회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며 잠시 울먹였다.
이어 그는 "우리 교단과 교회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게 하여 달라"고 덧붙였다. 총회장 성 추문 의혹이 불거져 주요 대형교회가 총회 개최 장소 제공을 거부하면서 장소 물색에 어려움을 겪었고, 김의식 총회장의 공식 개회 선언까지 또 다른 진통이 내다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회 예배를 마친 오후 3시 30분께 회의 사무 처리 순서가 시작되자 그동안 보이지 않던 김의식 총회장이 단상에 나타났다. 그는 회의를 진행하려는 듯 강대상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단상 앞쪽 총대 중 한 명이 일어서서 "총대 여러분, 우리는 김의식 총회장의 회의 진행을 허락할 수 없다"고 외쳤다. 그 뒤 몇몇 총대가 단상에 뛰어 올라가 그의 회의 진행을 가로막았고 회중석 총대들 중 일부는 "내려와"를 외치거나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찬송가를 불렀다.
이처럼 장내가 소란해지자 김영걸 부총회장은, "우리 총회를 전국이 지켜보고 있다"며 총대들의 정숙을 호소하였다. 그러면서 "현행 법적으로 총회장이 개회 선언을 해야 개회가 된다"며, "총회장은 총회가 가능하도록 개회선언만 하고 (단상을) 내려갈 거"라며 총대들을 거듭 설득하였다.
하지만 김 총회장에게 단상에서 "내려오라"는 총대들의 외침은 약 7분간 이어졌다. 김영걸 부총회장이 "개회가 되어야 총회가 된다"며, "총대님들이 도와달라, 총회가 시작되면 총회장님에 대한 모든 안건을 잘 수렴해서 처리하겠다"고 거듭 호소하자, 그제야 총대들의 항의 외침은 잠시 수그러들었다.
이때 김의식 총회장은 강대상에서 "저의 불찰과 부덕으로 깊은 실망과 상처를 안겨준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총대들에게 사과하였다. 이어 "제가 건강도 안 좋기 때문에 개회부터 모든 절차 진행을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위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곧 단상에서 내려가 퇴장하였다. 이어 김영걸 부총회장이 회의를 진행하였다.
예장통합교단은 총회 유튜브 채널로 총회 실황을 생중계하다가 김의식 총회장 등장으로 장내가 소란스럽자 잠시 화면 송출을 중단하고 음성만 내보내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앞서 예장통합교단은 이례적으로 기독공보, 한국장로신문, 평신도신문 등 교단 내 매체 기자만 회의장 출입을 허락하고 나머지 언론 기자들은 별도 건물의 대형 화면으로 회의 방청을 하게 해 빈축을 사기도 하였다.
한편 예장통합 총회 개회를 약 1시간여 앞둔 예배당 바깥에서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평신도연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등의 단체가 "김의식 총회장 사퇴 요구"와 예장통합 총회의 "교회세습금지 조항 삭제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의식 총회장은 불륜 의혹으로 한국교회 명예를 실추시켰는데도 총회에 참석하였다"며 그의 사퇴를 촉구하였다. 또한 "예장통합 총회는 김 총회장의 치리에는 손 놓고 교회세습금지법 삭제안을 안건으로 다루려 한다"며, 이를 규탄하였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총회장은 불륜 의혹에 대해 '상담을 위해 무인텔에 들어갔을 뿐 불륜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편집자 주)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평신도연대 등 교계 단체들은 총회 시작 전 바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의식 총회장의 성 추문 의혹을 제기하며 김 총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예장통합교단이 교회세습금지법 삭제안을 헌의 안건으로 다루는 데 대해선 규탄하였다.
이어 그는 "우리 교단과 교회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게 하여 달라"고 덧붙였다. 총회장 성 추문 의혹이 불거져 주요 대형교회가 총회 개최 장소 제공을 거부하면서 장소 물색에 어려움을 겪었고, 김의식 총회장의 공식 개회 선언까지 또 다른 진통이 내다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회 예배를 마친 오후 3시 30분께 회의 사무 처리 순서가 시작되자 그동안 보이지 않던 김의식 총회장이 단상에 나타났다. 그는 회의를 진행하려는 듯 강대상 앞으로 다가갔다.
▲ 총대들의 제지를 당하는 김의식 총회장단상에 올라 회의를 진행하려다 총대들의 제지를 받는 김의식 총회장 ⓒ 유튜브 채널 '나그네2' 영상 갈무리
그러자 단상 앞쪽 총대 중 한 명이 일어서서 "총대 여러분, 우리는 김의식 총회장의 회의 진행을 허락할 수 없다"고 외쳤다. 그 뒤 몇몇 총대가 단상에 뛰어 올라가 그의 회의 진행을 가로막았고 회중석 총대들 중 일부는 "내려와"를 외치거나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찬송가를 불렀다.
이처럼 장내가 소란해지자 김영걸 부총회장은, "우리 총회를 전국이 지켜보고 있다"며 총대들의 정숙을 호소하였다. 그러면서 "현행 법적으로 총회장이 개회 선언을 해야 개회가 된다"며, "총회장은 총회가 가능하도록 개회선언만 하고 (단상을) 내려갈 거"라며 총대들을 거듭 설득하였다.
하지만 김 총회장에게 단상에서 "내려오라"는 총대들의 외침은 약 7분간 이어졌다. 김영걸 부총회장이 "개회가 되어야 총회가 된다"며, "총대님들이 도와달라, 총회가 시작되면 총회장님에 대한 모든 안건을 잘 수렴해서 처리하겠다"고 거듭 호소하자, 그제야 총대들의 항의 외침은 잠시 수그러들었다.
이때 김의식 총회장은 강대상에서 "저의 불찰과 부덕으로 깊은 실망과 상처를 안겨준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총대들에게 사과하였다. 이어 "제가 건강도 안 좋기 때문에 개회부터 모든 절차 진행을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위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곧 단상에서 내려가 퇴장하였다. 이어 김영걸 부총회장이 회의를 진행하였다.
▲ 총회 방청 중인 기자들과 방청객들별도 건물의 대형 화면으로 총회 실황을 방청 중인 기자들과 방청객들 ⓒ 정병진
예장통합교단은 총회 유튜브 채널로 총회 실황을 생중계하다가 김의식 총회장 등장으로 장내가 소란스럽자 잠시 화면 송출을 중단하고 음성만 내보내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앞서 예장통합교단은 이례적으로 기독공보, 한국장로신문, 평신도신문 등 교단 내 매체 기자만 회의장 출입을 허락하고 나머지 언론 기자들은 별도 건물의 대형 화면으로 회의 방청을 하게 해 빈축을 사기도 하였다.
▲ 김의식 총회장 사퇴 촉구와 교회세습금지법 삭제안 규탄 기자회견교호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회원들이 김의식 총회장 사퇴 촉구와 교회세습금지법 삭제안 규탄 기자회견 을 하는 중이다. ⓒ 정병진
한편 예장통합 총회 개회를 약 1시간여 앞둔 예배당 바깥에서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평신도연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등의 단체가 "김의식 총회장 사퇴 요구"와 예장통합 총회의 "교회세습금지 조항 삭제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의식 총회장은 불륜 의혹으로 한국교회 명예를 실추시켰는데도 총회에 참석하였다"며 그의 사퇴를 촉구하였다. 또한 "예장통합 총회는 김 총회장의 치리에는 손 놓고 교회세습금지법 삭제안을 안건으로 다루려 한다"며, 이를 규탄하였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총회장은 불륜 의혹에 대해 '상담을 위해 무인텔에 들어갔을 뿐 불륜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편집자 주)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