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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선거, 격렬한 3강 구도... 결선 투표 확실시

이틀 앞 다가온 선거... 고이즈미·이시바·다카이치 '선두권'

등록|2024.09.25 13:17 수정|2024.09.25 13:17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전망하는 NHK 방송 ⓒ NHK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워 결선 투표가 확실시되고 있다.

오는 27일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추천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5일 "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3명이 격렬하게 싸우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1차 투표에서는 어느 후보자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결선 투표에 가는 것이 확실한 정세"라며 "벌써 결선투표를 놓고 당내 진영 간 협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368표)과 당원·당우(368표)의 표를 합산한 736표로 결정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된다.

결선 투표서는 국회의원 표 잡기에 '사활'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 NHK


<아사히신문>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선거의 얼굴'로 떠오르며 앞서가고 있지만, 당원·당우 표심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가장 많이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의원 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앞서고 있지만 참의원(상원)을 중심으로 아직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한 의원도 많아 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에 관해서는 "보수층의 지지를 모아 기세를 늘리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이어 "3명의 후보는 다 '무파벌'이지만 정치 신념과 정책, 경력이 크게 달라서 누가 결선에 오르느냐에 따라 의원들의 표심도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각 후보의 인간관계 문제도 얽혀 있는 등 강점과 약점이 교차하는 대결 구도가 벌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바로 치러지는 결선 투표는 1차 투표 때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368표와 지방조직 47표를 합산해 결론을 내는 만큼 전국 여론보다는 의원 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니치신문>도 자민당 지방 조직 간부들을 상대로 당원·당우 지지세를 분석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경합 중이지만, 모두 과반수에는 못 미쳐 이들 중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아직도 의원 20% 가까이는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라며 "이른바 '3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민당의 신임 총재가 정해지면 일본 정부는 10월 1일 임시 국회를 소집해 총리로 지명하고 새 내각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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