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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새 선발대 도착한 서산 '천수만', 총 120여종 기대

수확시기 다가오면서 철새들 머물기 시작, 서산버드랜드 다음 달 철새기행전 개최

등록|2024.09.26 09:12 수정|2024.09.26 09:12

▲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서산 천수만에 철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 박두웅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서산 천수만에 철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천수만 A 지구에서 지난 21일 큰기러기 30여 개체, 22일 80개체로 늘었으며 23일 총 830여 개체가 확인되면서 철새들이 겨울 채비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천수만을 찾은 철새는 큰기러기, 쇠오리, 벌매 등 모두 10여 종이다.

서산버드랜드는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지면서 철새들의 도래 시기가 다소 늦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철새들이 천수만을 찾는 시기는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찌감치 천수만을 찾은 철새들은 수확인 끝난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시기가 되면 먹이활동 구역이 늘어나면서 철새들이 증가한다. 서산버드랜드는 올겨울 모두 120여 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부부의 연을 맺고 10여 마리의 알을 낳아 번식에 성공한 황새 부부 역시 3년째 천수만 황새 둥지를 지키고 있다. ⓒ 김종길


부부의 연을 맺고 모두 10여 마리의 알을 낳아 번식에 성공한 황새 부부 역시 3년째 천수만 둥지를 지키고 있다.

서산버드랜드는 지난 4일 황새 부부의 산란, 부화, 생육 등 생태 관리를 위해 황새 둥지 인근에 CCTV를 설치했으며 이를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산버드랜드는 천수만의 대표 철새인 가창오리, 황새, 흑두루미 캐릭터 배지를 제작해 홍보용으로 사용한다.

서산버드랜드는 철새들이 증가하면서 다음 달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2024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 소장은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철새들이 천수만을 늦게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비가 내린 후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철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 철새 먹이 확보를 위해 천수만 내 휴경지를 활용한 철새 먹이 사업과 겨울 철새 쉼터 조성을 위한 볖짚 존치와 무논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산버드랜드는 현재 간월도리, 창리 등 천수만 지역 5.9ha의 휴경지에 벼를 경작하고 있으며 조만간 수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겨울 철새들의 서식지 조성과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서산시는 오는 2025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행사인 '2025 아시아 조류박람회(Asian Bird Fair 2025)'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울산과 순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26개국 300여 명이 넘는 대표단과 관광객 1만 명이 참가가 예상되는 세계적인 조류 행사다.

▲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서산 천수만에 큰기러기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 박두웅


▲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서산 천수만에 철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 서산시


▲ 서산버드랜드는 지난 4일 황새 부부의 산란, 부화, 생육 등 생태 관리를 위해 황새 둥지 인근에 CCTV를 설치했으며 이를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김종길


▲ 서산버드랜드는 천수만의 대표 철새인 가창오리, 황새, 흑두루미 캐릭터 배지를 제작해 홍보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김종길


▲ 서산버드랜드는 겨울 철새 먹이 확보를 위해 간월도리, 창리 등 천수만 지역 5.9ha의 휴경지에 벼를 경작하고 있으며 조만간 수확할 예정이다. ⓒ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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