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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헌신한 김정순 부장, 제36회 아산복지실천상 수상

소외된 이웃들과 지역 사회의 복지 발전 위해 헌신

등록|2024.09.25 17:11 수정|2024.09.25 17:11

▲ 아산상 복지실천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산석림사회복지관 김정순 부장 ⓒ 서산석림사회복지관


서산석림사회복지관의 김정순 부장(50)이 제36회 아산복지실천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김 부장은 지난 28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소외된 이웃들과 지역사회의 복지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그녀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김정순 부장은 인천에서 사회복지 현장을 경험한 후, 1996년 서산석림사회복지관 개관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회계 업무를 맡아 복지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었다. 세 자녀를 둔 워킹맘이었음에도 야간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를 전공해 전문성을 키운 그녀는,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복지관 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나갔다.

▲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행복봉사단’과 함께 한 염전 봉사 ⓒ 서산석림사회복지관



그녀는 단순한 회계업무를 넘어서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사례관리와 주민 조직화, 그리고 예술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행복봉사단'과 '행복예술단'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단지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 2012년부터 유아통일교육을 해 온 김정순 부장 ⓒ 서산석림사회복지관



수상 소감에서 김정순 부장은 "처음에는 탈북민 어르신 한 분을 돕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서산지역 196명의 탈북민들이 제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그들이 이제는 도움받는 존재에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성장한 모습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드리며,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구세군의 슬로건을 가슴에 새기며 이 길을 걸어왔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현재 북한이탈주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책을 집필 중이다. "'남한살이 몇 해인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출판 비용 마련이 어려웠던 차에 이번 상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글을 써 나가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날 아산상 대상에는 우간다에서 24년 동안 의료봉사를 펼쳐 온 베데스다 메디컬센터의 임현석 원장(59)이 선정되었다. 임 원장은 약 40만 명의 현지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헌신했다. 의료봉사상은 고영초 요셉의원 원장(71)이, 사회봉사상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자립을 도운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리며, 각 수상자들에게는 총 1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정순 부장을 포함해 6개 부문 수상자들은 이날 헌신의 보람을 안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우리 사회에서 남몰래 헌신하며 이웃을 위해 일해 온 이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산상이 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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