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진주 민간인 50명 희생 진실규명
진실화해위, 국민보도연맹-예비검속 관련 ... 국가 사과 및 피해 회복 조치 등 권고
▲ 경남 진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의 희생장소 명석면 우수리 산84번지 ⓒ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당시 진주지역 민간인 50명이 국군‧경찰에 의해 집단 학살되었던 사실이 국가에 의해 밝혀졌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2기)는 지난 24일 열린 제87차 위원회의에서 '진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으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번에 신청된 사건 51건 50명에 대한 관련 자료, 제적등본, 족보, 1기 진실화해위 기록, 신청인과 참고인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1950년 7월경 경남 진주지역 주민 50명이 경찰에 의해 희생된 사실이 확인됐다.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원 등은 진주경찰서 및 관할지서 경찰에 의해 소집 또는 연행돼 예비검속된 후 진주경찰서 관할 지서 및 유치장, 진주형무소 등에 구금되었다가 진주경찰서 소속 경찰, 진주지구 CIC(방첩대), 진주지구 헌병대 등에 의해 1950년 7월경 문산읍 상문리 진성고개, 명석면 관지리‧우수리‧용산리,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여항산 등지에서 집단희생됐다.
진실화해위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 추모사업 지원, 역사 기록 반영, 평화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2022년 11월 1일 7건(7명), 2023년 8월 18일 50건(49명)에 이어, 이번 진실규명 51건(50건)으로 108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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