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독대 불발' 공방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이 장난이냐(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불거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제가 '용산 만찬'에서 다뤄지지 않은 사실에 대해선 "(여당이) 벌거벗은 임금님 앞에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진성준 정책위의장)"고 꼬집었다.

박성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맘 속엔 오직 자기 자존심만 있나"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특히 다시 불거지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하며 여당을 향해 "덮는다고 덮이는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끝내 모르쇠다"라면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도 김건희의 김 자도 안 나왔다고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관련 기사 : '용산 만찬' 성과 묻자 한동훈 "성과는 저녁 먹은 것")https://omn.kr/2ab77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독대 불발을 놓고 당정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박 수석은 "경제는 위기고 국민 생명 안전은 위협을 받고 있는데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 당대표는 독대를 하네마네하며 감정싸움이나 한다"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권력 다툼, 정국 주도권과 자기 자존심만 존재하나"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이른바 '김건희 특검' 수용을 압박하는 동시에 오는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범죄 의혹이 쏟아지는데 김건희 여사 방탄에만 골몰하는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 결자해지 하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의장 또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무겁게 받들어 결단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10월 국감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공천 개입 의혹을 포함한 각종 비리 의혹을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