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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평가단이 선택한 스타트업은? '관리비책'

경기도-경과원, 'G-스타 오디션' 개최... 강성천 원장 "대중 이목 끌 혁신 기술 중요"

등록|2024.09.26 17:56 수정|2024.09.26 20:17

▲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25일 개최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 개막식에서 '2024 G-스타 오디션' 프리(Pre) 리그 결선이 진행되고 있다. ⓒ 경과원


도민평가단 30명의 눈을 사로잡은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소규모 건물용 자동화 관리비 정산 설루션'을 개발한 '한국주택정보'(성남시)였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지난 25일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 개막식에서 열린 '2024 G-스타 오디션' 프리(Pre) 리그 결선에서 최종 상위 3개 팀을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된 'G-스타 오디션'은 딥테크 분야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미만의 스타트업 IR 피칭 경진대회다. 경기도 내 대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상금과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지원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했다.

특히 경기도민이 직접 스타트업 평가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심사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프리 리그 결선은 30여 명의 도민평가단이 참여해 결선에 진출한 9개 팀의 기술 발표를 직접 듣고, 전문 심사위원단과 함께 투자가치, 혁신성,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상위 3개 팀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스타 오디션' 프리 리그 1위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 설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한국주택정보'(성남시)가 차지했다. '한국주택정보'가 개발한 '관리비책'은 다세대 주택, 다가구 주택, 오피스텔, 꼬마상가 등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없이 주거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소규모 건물용 자동화 관리비 정산 솔루션이다. 매월 발생하는 공용 관리비를 계산부터 고지, 미·수납 관리까지 AI를 기반으로 자동 정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건물 입주자들이 스스로 건물 유지보수 등 체계적인 건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25일 개최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 개막식에서 열린 '2024 G-스타 오디션' 프리(Pre) 리그 결선에서 2위를 차지한 모빈의 자율주행로봇 'M3'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위는 바퀴형 장애물 극복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모빈'(수원)이 선정됐다. 모빈의 자율주행로봇 'M3'는 유연한 바퀴로 계단 등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어, 기존 자율주행 로봇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3위는 빗물받이 특수 필터 제조 스타트업 '드레인필터'(수원)가 수상했다. 드레인필터의 '그레이팅 필터'는 도시 침수와 비점오염원의 하수 유입을 예방하며, 최대 23톤의 충격하중을 견디는 동시에 5대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들 3개 팀은 총 500만 원의 시상금과 함께, 경과원이 수행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우대 혜택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혁신 기술이 중요하다"며 "G-스타 오디션은 도민평가단의 참여로 다각적인 평가를 받을 좋은 기회로,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 도민평가단은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 질문과 피드백을 제공해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 개선을 돕고, 대중적 호응도를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25일 개최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 South Summit Korea' 개막식에서 '2024 G-스타 오디션' 프리(Pre) 리그 결선이 진행되고 있다.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42:1' 높은 경쟁률 통과한 30개 팀, 최종 결선 치러

올해 첫선을 보인 'G-스타 오디션'은 경기 침체와 투자 시장 위축 속에서도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해 최대 42: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스타트업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대회는 스타트업 성장 단계와 특성을 고려해 ▲프리 리그(Pre-League, 전 분야) ▲스케일업 리그(Scale-up League, 딥테크 분야) ▲ESG 리그(ESG League, 지속가능 및 사회문제 해결 분야) 3개 리그로 나눠 진행됐다. 예선을 통해 총 102개 팀(동점팀 포함)을 'G-스타 100'으로 선정했다. 이들 중 리그별 본선을 통과한 30개 팀이 아시아 최초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 국제 행사인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에서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됐다.

오디션에 선정된 한 스타트업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투자 유치는 물론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천 원장은 "2024 G-스타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 자금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배영상 경기도 벤처스타트업 과장은 "이번 2024 G-스타 오디션을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과 27일에는 'G-스타 오디션' 스케일업 리그와 ESG 리그 결선이 진행되며, 27일 '경기 스타트업 서밋' 폐회식에서 3개 리그 통합 '2024 G-스타 10(10개 팀)'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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